[신간] 상상력으로 떠나는 우주 안내서 '내 방에서 떠나는 우주여행' 상·하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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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상상력으로 떠나는 우주 안내서 '내 방에서 떠나는 우주여행' 상·하권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3.01.03 0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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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방에서 떠나는 우주여행(상·하), 윤영은 지음, 상권 408p, 하권 394p, 각각 1만7000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반도체를 다루는 미시 세계 엔지니어가 우주라는 거시 세계로 안내하는 책이 출간됐다. 북랩은 윤영은 작가의 우주여행 안내서 <내 방에서 떠나는 우주여행(상·하)>를 펴냈다.

 우주는 상상력만 갖고 있다면 학력, 재산, 성별, 나이, 종교, 인종과 무관하게 누구나 여행할 수 있는 곳이다. 이 세상에서 아무리 많은 권력과 재산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밤하늘에 보이는 저 별들로 직접 여행할 수 있는 인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 세상 모두가 아무런 제약 없이 바라볼 수 있는 저 우주는 신분과 재산, 사회적 지위 등과는 상관없이 우리 모두에 평등하게 상상 속의 여행만을 허락한다.

이 상상 속의 여행에는 정해져 있는 정답이라는 것이 없다. 우리는 모두 각자 상상의 나래 속에서 자신만의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모든 여행이 그렇듯이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이다. 상상 속의 우주여행 역시 마찬가지다. 우주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가 우주여행에서 감흥의 크기를 좌우한다.

이 책은 총 두 권으로 구성돼 있다. 상권 <우주여행 설명서>편에서는 지금까지 인류가 우리를 둘러싼 세상과 우주에 대해 탐구해온 역사를 파헤친다. 천동설이 몰락하고 지동설이 인정받게 된 이야기와 뉴턴이 고전 역학을 완성하기까지의 과정, 빛의 속성, 시공간의 개념 및 상대성 이론에 이르기까지 상상 속의 우주여행을 떠나기 위한 준비 과정을 거치게 된다.

하권 <우주여행 가이드> 편에서는 본격적으로 태양과 지구를 비롯한 태양계의 천체들, 은하, 초신성, 블랙홀 등을 다룬다. 아름다운 우주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천체 망원경 사진도 아낌없이 실었다. 우주 탄생부터 지금 우주는 어떤 상태에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 우리 우주는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해서도 탐구한다.

누구나 우주 공간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있지만, 우주를 설명할 때 자주 등장하는 낯선 과학 용어나 어려운 수식을 접하게 되면 지레 겁을 먹게 되곤 한다. 이 책이 돋보이는 점은 우주의 속성과 그 속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설명하면서 복잡한 물리학 공식과 수학 수식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상대성 이론과 시공간 및 중력의 개념을 설명하는 대목에서도 어려운 과학 용어의 사용을 최소화하고,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사례들을 예로 들어 설명하면서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리고 이런 과정을 통해 독자가 "내 방에서" 편하게 앉아 상상의 우주여행을 즐겁게 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저자 윤영은은 연세대학교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에서 근무하고 있다. 성균관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에서 석사과정을 이수했다.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에서 지대한 영향을 받았다는 저자는 앞으로 사람들에게 별과 자연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활동을 꿈꾼다.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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