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부터 대형마트까지 후끈해진 ‘배송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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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부터 대형마트까지 후끈해진 ‘배송경쟁’
  • 민경식 기자
  • 승인 2022.12.29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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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백 배송 토대 마련한 대형마트
대형마트, 점포 기반한 배송 강화
사진=쿠팡
대형마트에도 새벽배송 길이 열리면서 배송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쿠팡

[매일일보 민경식 기자] 유통업계의 배송경쟁이 이커머스부터 대형마트까지 확대되는 가운데, 배송 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싸움은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와 대형마트·중소유통 업계는 ‘대·중소유통 상생발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대형마트가 영업 시간 제한없이 온라인 배송과 새벽 발송을 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셈이다.

그간 대형마트는 유통산업발전법 제12조의2에 근거해 △월 2회 일요일 의무 휴업 △새벽 시간(자정∼오전 10시) 영업금지 등 제약을 받아 왔다.

대형마트 업계는 상생안에 대해 긍정적인 시선으로 보는 분위기다. 이커머스 기업과 달리 물류 분야를 크게 투자 하지 않아도 전국적인 점포 자산을 바탕으로 배송 사업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형마트 점포 배송의 경우, 상품 입고부터 출고·배송까지 모든 과정이 콜드체인 시스템을 통해 엄격한 품질관리를 거친다.

롯데쇼핑은 롯데마트 매장에 최첨단 자동화 설비를 구축해 배송경쟁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홈플러스는 당일 야간배송 서비스인 ‘오늘밤 마트직송’을 핵심 점포 위주로 확대하며 고객 확보에 힘쓰고 있다. GS리테일은 온라인 장보기 플랫폼 GS프레시몰을 통해 ‘바로 배달’ 서비스를 오픈했다.

이마트는 배송처리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전국 110여개 오프라인 매장 PP(피킹&패킹)센터를 대형화했다. ‘이마트몰’, ‘새벽배송몰’, ‘트레이더스몰’ 등에서 선보였던 장보기 서비스를 이마트몰로 전면 일원화도 했다.

최근 물류거점 확보, 물류 네트워크 확대에 인한 비용부담 증가로 배송 경쟁 강도가 비교적 낮아졌지만, 이커머스 업계도 지속적으로 배송 강화에 노력하고 있다.

쿠팡은 로켓배송을 넘어 ‘제트배송을 새로운 축으로 향후 성장 기세를 이어간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간 쿠팡은 물류 인프라 확충과 자동화 기술 등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전국 30여개 지역에 100여 개 이상 물류 센터와 배송 캠프를 구축해왔다.

새벽배송 서비스 ‘샛별배송’으로 성장한 컬리는 내년 상반기 경기 평택과 경남 창원에 물류 센터를 추가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비수도권에 첫 신설하는 물류센터로 배송 권역 확대라는 의의가 있다. 현재 컬리는 서울 송파, 경기 김포에 물류센터 거점을 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배송 시장을 둘러싸고 이커머스에 이어 대형마트까지 합세하는 추세에 따라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반대로 말하면, 가격, 배송 등 서비스 측면에서 크게 향상될 가능성이 높아 소비자가 궁극적으로 혜택을 보게 되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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