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드업 코리아] “이제는 달라야 산다” 건설사들 신기술 개발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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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드업 코리아] “이제는 달라야 산다” 건설사들 신기술 개발 '잰걸음'
  • 나광국 기자
  • 승인 2023.01.02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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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5중 바닥 구조·대우건설 스마트 3중 바닥구조 개발
롯데건설은 시멘트·콘크리트 분야 탄소저감 기술 개발 앞장
“차별화된 기술 개발로 입주민 만족도 높이고 브랜드 강화까지”
현대건설 관계자가 바닥충격음 실험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 관계자가 바닥충격음 실험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제공

[매일일보 나광국 기자]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비용 절감과 차별성 강화를 위해 신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타설의 효율성을 더하면서도 더 강도 높은 콘크리트를 제작하는 신기술에서부터 건설현장 즉시적용이 가능한 층간소음 저감과 관련된 기술개발까지 다양한 기술을 앞다퉈 선보고 있다.

2일 GS건설에 따르면 GS용인기술 친환경건축연구팀은 아파트 바닥 마감에 바탕층-중간층-마감층 등 세 차례의 습식 공정을 적용한 5중 바닥 구조를 개발하고 특허를 출원했다. 국내에서 처음 개발된 5중 바닥 구조는 콘크리트 슬라브 위 바닥 마감 두께를 기존 110~120mm에서 140mm 수준으로 늘리고 고탄성 완충재를 적용해 층간소음 저감 효과를 내도록 설계했다.

GS건설이 앞서 개발한 4중 바닥 구조는 콘크리트 슬래브 위에 바로 완충재를 설치하고 그 위에 가벼운 기포 콘크리트와 모르타르를 시공하는 방식이었다. 이번에 개발한 공법의 경우 슬래브 위에 습식공정으로 바탕층을 시공한 후 고탄성 완충제를 설치하고 중간층을 기존 기포콘크리트보다 무거운 습식공정으로 처리한 뒤 시멘트모르타르 마감층을 시공을 통해 만들었다.

또 GS건설은 층간소음의 핵심인 충격 진동을 줄일 수 있는 ‘방진마운트 바닥구조’에 대한 특허 등록도 완료했다. 해당 기술은 일반적으로 기계실 바닥에 적용해 오던 방진마운트를 아파트 바닥에 적용해 층간 소음을 대폭 줄이는 기술이다. 통상적으로 바닥 전면에 완충제를 시공하는 구조와 달리 방진마운트의 높이와 간격을 조절해 방진 설계가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대우건설도 자체 개발한 ‘스마트 3중 바닥구조’를 철거대상 아파트 적용하며 층간소음 저감 성능을 인정받았다. 실험실 조건이 아닌 80~90년대에 지어진 구축아파트에서 슬래브 마감을 철거하고 그 위에 특허구조를 시공해 인정받은 결과라 그 의미가 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대우건설이 개발한 스마트 3중 바닥구조는 △1st Layer-내력강화 콘크리트 △2nd Layer-고탄성 완충재 △3rd Layer–강화 모르타르로 구성된다. 기존 아파트 바닥구조보다 재료의 두께가 두껍고 성능이 강화됐다. 시공 후 양생(콘크리트 타설 완료 후 유해한 영향을 받지 않도록 충분히 보호 관리하는 것)까지 최소 3일이 소요되는 기포 콘크리트 공정을 생략할 수 있어 공기가 3일 이상 단축된다. 또 습식공사를 건식공사로 변경함해 시공성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

삼성물산의 경우 고중량 바닥패널과 스프링을 활용한 층간소음 차단 신기술로 1등급 성능을 공식 인정받았다. 완충재와 모르타르(모래·물·시멘트로 만든 재료)를 섞는 기존 아파트 바닥공법과는 달리 패널과 스프링을 활용해 사전 제작한 바닥 모듈을 현장에서 조립하는 기술이다.

현대건설은 세계 최초로 유공유리분말을 활용한 고강도 콘크리트 개발에 성공했다. 유공유리분말은 미세한 분말 형태로 이뤄진 구형의 신재료다. 고강도 콘크리트는 압축강도 40MPa(메가파스칼) 이상의 콘크리트로 일반 콘크리트보다 압축 강도가 높아 큰 하중을 버틸 수 있다.

고강도 콘크리트의 경우 시멘트량 증가로 압송장비 부하가 높아지고 압송관이 막히는 문제가 빈번히 발생한다. 또 점성을 낮추기 위해 화학 혼화제를 사용하는데 이 화학 혼화제가 외부 온도에 영향을 잘 받아 작업에 어려움이 크다. 현대건설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화학 혼화제가 아닌 유공유리분말을 활용해 점성을 낮춘 새로운 고강도 콘크리트를 개발했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시멘트·콘크리트 분야 탄소저감 기술 개발에 나선 기업도 있다. 롯데건설은 정부가 추진하는 국책 연구과제에 참여해 시멘트 산업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배출랼을 줄이기 위한 기술 개발을 추진 중이다. 연구는 산업 공정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고농도로 포집 후 레미콘 공장으로 운송해, 레미콘 생산에 이용하는 기술 개발을 목적으로 한다.

해당 기술이 개발되면 이산화탄소를 레미콘 생산에 재활용해 이산화탄소를 저감시키는 효과가 있다. 또한 레미콘 강도를 향사시켜 레미콘의 원료가 되는 시멘트의 사용량도 줄일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건물 품질을 높이기 위해 차별화된 기술 개발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며 “입주민들의 만족도 향상과 더불어 브랜드 강화까지 될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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