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드업 코리아] 얼어붙은 ‘中뷰티’… 시장다각화로 재도약 발판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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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드업 코리아] 얼어붙은 ‘中뷰티’… 시장다각화로 재도약 발판 ‘시동’
  • 민경식 기자
  • 승인 2023.01.02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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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코로나 정책 완화로 회복세 기대
북미, 중동, 일본 등에 시장 다변화 시도
사진=픽사베이
국내 뷰티업계가 시장 다변화를 통해 재도약 기틀을 닦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픽사베이

[매일일보 민경식 기자] 뷰티업계가 화장품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의 의존도를 낮추고 시장 다각화라는 재도약에 시동을 걸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대중국 화장품 수출액은 2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내 반한감정 고조, 궈차오(애국주의) 소비, 제로 코로나 정책 등이 중국향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 경기·소비 회복의 우선순위로 꼽히던 방역 정책 전환이 기정사실화되면서, 코로나19로 눌린 중국 소비가 터닝포인트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서는 소비자들이 새 방역 정책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고, 코로나19 재유행 우려 등의 불확실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변화에 발 맞춰 대중국 수출·진출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내다보고 있다.

국내 뷰티 업계는 중국 시장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K-뷰티 인지도가 상승중인 북미, 중동, 일본 등으로 유통망을 확대하는 추세다. 아모레퍼시픽은 타타 하퍼 브랜드를 운영하는 미국 타타스 내추럴 알케미 지분 100%를 인수했다. 아마존 등 전자상거래 시장 진출, 세포라 입점 등 북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생활건강도 지난 2019년 더 에이본 컴퍼니 인수해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MZ세대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뷰티 브랜드 ‘더크렘샵’의 지분 65%를 1억2000만달러(약 1591억원)에 인수하며 북미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 두 기업은 ‘탈중국’으로 중장기 방향을 선회하면서도 중국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 ‘소프트랜딩’을 시도할 것으로 보여진다.

한국콜마는 중동시장 공략을 위해 ‘할랄(Halal) 보증 시스템’을 구축했다. 한국콜마는 지난해 9월 아랍에미리트(UAE)의 수출입 비즈니스 컨설팅 기관인 UAE BPC와 자체 브랜드(PB) 화장품 공급 계약을 맺었다. 한국콜마가 개발한 제품은 UAE BPC에서 경영하는 자체 브랜드숍을 통해 중동 전 지역에 전파될 계획이다.

코스맥스는 중동 시장을 겨냥해 지난 2016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공장에 세계 3대 할랄 인증을 모두 받았다. 코스맥스 인도네시아는 할랄 인증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현지, 베트남, 중동 등에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일본에서는 클리오, 이니스프리, 구달 등 K색조 브랜드가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국내 색조화장품 브랜드가 일본 MZ세대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중국 코로나 방역 정책이 변경되면서 국내 뷰티업계에도 좋은 시그널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회복세가 곧바로 반영되지는 않을 거 같다”며 “중국 시장을 관망하면서 적절한 대응책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고, 시장 다변화를 통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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