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버지’ 벤투, 폴란드행 거론… 8년만에 유럽 복귀 성사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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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버지’ 벤투, 폴란드행 거론… 8년만에 유럽 복귀 성사되나
  • 이용 기자
  • 승인 2022.12.1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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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현지 언론 "벤투 감독, 폴란드축구협회 후보에 올라" 보도
벤투 감독이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포르투갈로 출국하기에 앞서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벤투 감독이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포르투갈로 출국하기에 앞서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이용 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을 만들어낸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사령탑 파울루 벤투 감독이 폴란드 대표팀을 맡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현지 언론을 통해 나왔다.

16일 폴란드 뉴스포털 'WP Sportowefakty'에 따르면 "유명한 지도자가 폴란드와 함께 일하고 싶어한다. 이미 그는 폴란드축구협회(PZPN)의 후보에 올라 있다"고 전했다.

해당 지도자는 벤투 전 한국 감독이다. 한국의 월드컵 일정이 마무리되고, 벤투 감독은 4년 4개월간 맡았던 감독직을 내려놓은 뒤 지난 13일 포르투갈로 귀국했다.

한국과 폴란드의 이번 월드컵 성적은 거의 유사하다.

폴란드 미흐니에비치 감독은 올해 3월 폴란드 지휘봉을 잡았고, 카타르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1승1무1패로 16강에 진출했지만 프랑스에 져 탈락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팀도 조별리그 1승1무1패도 16강에 진출, 브라질에 패배해 탈락했다.

두 국가는 같은 성적을 냈지만 경기력에서 호평을 받았던 벤투 감독과는 달리, 미흐니에비치 감독에 대한 평가는 미묘하다.

폴란드 팀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등 명선수를 데리고 있었음에도 조별리그부터 경기력이 신통찮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르헨티나에게 2:0으로 패해 16강 진입이 위태로웠지만, 골 득실에서 멕시코에 앞서 간신히 조 2위로 진출했다.

16강에서 프랑스에게 패배한 뒤, 폴란드축구협회는 미흐니에비치 감독으로부터 대회 보고를 받고 그의 거취를 논의했지만, 계약 연장에 관해서는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현지 언론은 폴란드축협이 만약 미흐니에비치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으면 벤투 전 감독이 차기 대표팀 사령탑 1순위라고 전했다.

벤투 감독이 폴란드 감독을 맡게 될 경우, 8년 여만에 유럽에 복귀하는 것이다. 그는 2014년 포르투갈 대표팀 사령탑을 내려놓은 뒤 브라질과 중국 등을 전전했다.

벤투 감독도 유럽 복귀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잉글랜드 축구에 관심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잉글랜드 축구는 모두가 경험하고 싶어하는 리그"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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