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정유·철강 업무개시명령 준비"···이번 주 파업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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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정유·철강 업무개시명령 준비"···이번 주 파업 분수령
  • 이소현 기자
  • 승인 2022.12.0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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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국무회의 발동 전망···민노총 6일 총파업 '강대강 충돌 우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한송유관공사 서울지사 앞에 화물연대 파업에 동참한  유조차가 주차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이소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오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 총파업 관련 "관계 장관들께서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서 끝까지 추적하고 신속 엄정하게 조치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화물연대 총파업에 대한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 관계부처 장관들이 모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화물연대는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타인 자유를 빼앗고 경제 전체를 지금 볼모로 잡고 있다"면서 "정부는 조직적으로 불법과 폭력을 행사하는 세력과는 어떠한 경우도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정유, 철강 등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업종은 즉시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할 수 있도록 준비해 달라"면서 "화물 운전차 대체인력의 확보, 군 인력과 장비의 활용 등 대체 수단을 신속히 확보해서 산업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해주시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업계는 정부가 이르면 오는 6일 국무회의를 열고 업무개시명령 추가 발동을 개시할 것으로 전망한다. 화물연대는 같은 날 총파업 결의대회를 준비하고 있어 '강대강' 극한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 화물연대 조합원 약 2900명이 13개 지역 130여 곳에서 집회를 벌인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주 일요일 정부가 추산한 집회 인원의 67% 수준으로 감소한 수치다.

업무개시명령이 발동된 시멘트 산업의 운송량은 전날 기준 8.4만t(톤)이다. 평년 토요일  운송량(10.5만t) 대비 80% 수준으로 회복되며, 레미콘 공장과 건설현장의 연쇄 셧다운 우려를 덜어냈다. 

전국 12개 주요 항만 컨테이너의 밤시간대 반출입량은 평시대비 33%, 국내 최대 항만인 부산항의 경우 같은 기간 42%를 기록했다. 지난주 일요일과 비교해 약 1.6배 증가했다. 

다만 당국에 따르면 석유화학 업계에서 화물연대 총파업 10일째를 맞은 전날까지 출하에 차질이 생긴 물량은 약 78만1000t(톤), 1조173억원 규모다. 하루 최소 1100여 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이다. 

전날 오후 기준 전국 주요소 74개소에서 물량이 품절됐다. 지역별로 수도권 46곳, 지방 19곳 등으로, 수요가 많은 서울에서 시작된 주유 대란은 충남·강원·충북 등으로 확대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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