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하락·채권금리 상승에 기관 해외증권투자액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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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하락·채권금리 상승에 기관 해외증권투자액 5%↓
  • 이채원 기자
  • 승인 2022.12.02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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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기관 해외증권투자액이 직전분기보다 5% 줄었다. 사진=픽사베이
3분기 기관 해외증권투자액이 직전분기보다 5% 줄었다. 사진=픽사베이

[매일일보 이채원 기자] 지난 3분기 채권금리가 오르고 주가가 하락하면서 국내 기관투자자의 해외 외화증권 투자 잔액이 5%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3분기 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 투자 동향’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 외화증권 투자 잔액은 9월 말 현재 3549억3000만달러(약 462조원)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분기과 비교해 5%(186억9000만달러) 감소한 수준이다. 

감소율은 2분기(-5.8%)보다 낮아졌지만, 여전히 5%대를 유지했다. 2분기에는 투자 잔액이 2011년 3분기(-17.5%)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투자 주체(기관)별로는 자산운용사(-146억2000만달러), 보험사(-38억8000만달러), 증권사(-11억4000만달러)의 투자 잔액이 줄었다. 반면 외국환은행의 잔액은 9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투자자산 중에서는 외국 주식 감소 폭이 104억달러로 가장 컸다. 외국 채권이 65억9000만달러 줄었고, 국내 금융기관이나 기업이 외국에서 발행한 외화표시증권(코리안 페이퍼)도 17억달러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주요국 주가 하락으로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외국주식 잔액이 줄었다"며 "외국채권 감소는 채권금리 상승에 따른 평가 손실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3분기 미국 다우존스와 나스닥 지수는 2분기 말보다 6.7%, 4.1%씩 떨어졌고, 미국 국채(10년물)의 금리는 6월 말 3.01%에서 9월 말 3.83%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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