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에 품절 주유소 52곳…철강 출하차질 1조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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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파업에 품절 주유소 52곳…철강 출하차질 1조 넘어
  • 나광국 기자
  • 승인 2022.12.0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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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 32곳, 휘발유·경유 모두 동난 곳 6개소
포스코·현대제철 등 5대 철강사…8700억원 피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총파업이 9일째 이어지고 있는 2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휘발유 품절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총파업이 9일째 이어지고 있는 2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휘발유 품절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나광국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총파업이 9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전국적으로 기름이 동난 주유소가 잇따르고 있다. 철강업계 출하 차질 추산액의 경우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오전 8시까지 서울·경기·인천 32곳, 비수도권 20곳의 주유소에 휘발유나 경유가 품절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 33곳 대비 19곳이 늘었다.

연료별로는 휘발유 35개소, 경유 11개소였고 휘발유와 경유가 모두 동난 곳은 6개소였다.

철강업계의 출하 차질 규모는 전날까지 1조1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5대 철강사인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제강, KG스틸의 출하 차질액은 8700억원으로 추정했다. 지난달 30일까지 7313억원이었는데 하루새 1400억원 정도 늘었다. 빅5 외에 나머지 철강사 피해 규모도 2000억원을 넘겼다.

정부가 출하 차질 규모를 파악한 4대 업종(시멘트, 철강, 자동차, 정유) 중 가장 피해가 크다.

지난달 30일까지 파악된 업종별 피해 규모는 시멘트 976억원, 자동차 3192억원, 정유 4426억원이다. 산업부는 “철강재는 육로·해상운송 포함해 기존의 절반 가량만 출하되고 있고, 일부 기업은 부원료 반입에도 애로를 겪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철강업계는 파업이 장기화되면 공장내 적재공간 부족으로 생산 차질이 이러질 걸로 우려한다.

한국무역협회에는 이날 오전 8시까지 48개 화주사로부터 84건(중복선택 가능)의 애로사항이 접수됐다. 납품 지연으로 위약금이 발생하거나 해외 바이어 거래가 단절된 사례가 38건(45.2%), 원·부자재 반입 차질로 생산이 중단된 사례 20건(23.8%) 등이다.

여기에 수입한 물품을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반출하지 못해 보관기한을 초과하면서 체선료를 물어낼 위기에 처한 화주사도 속출하고 있다.

이처럼 화물연대 파업 피해가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하자 산업부는 정유 분야 업무개시명령을 포함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검토 중이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이날 대한송유관공사 판교저유소에서 화물연대 미가입 차량 기사들을 만나 “안심하고 운송에 전념할 수 있도록 경찰 호위 등 가능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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