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일방적인 위믹스 상폐, 투자자 보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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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일방적인 위믹스 상폐, 투자자 보호인가
  • 박효길 기자
  • 승인 2022.12.04 09:00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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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박효길 기자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최근 디지털자산거래소협의체(DAXA, 닥사)의 위메이드의 가상자산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 발표를 두고 업계 안팎으로 논란이 번지고 있다.

앞서 위믹스를 상장한 거래소 4곳과 고팍스를 포함한 국내 주요 5대 가상자산거래소로 구성된 닥사는 지난 10월 27일 위믹스를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닥사 회원사에 제출된 위믹스 유통량 계획 정보와 실제 유통량에 중대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고, 부정확한 유통량 정보에 관해 투자자들에게 적시 명확한 정보 제공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다. 닥사는 당초 2주일간 소명 자료를 검토해 거래 지원 종료 여부를 가릴 예정이었으나 지난달 24일 전격 거래 지원 종료를 발표했다.

이에 위믹스 가격이 폭락했다. 업비트에 따르면 일주일 전 2000원대를 기록하던 위믹스는 지난 1일 기준 600원대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전주 대비 1주일 만에 63% 하락을 기록했다.

위메이드도 국내 4대 거래소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했다. 지난달 28일 업비트·빗썸에 이어 전날 코인원·코빗 대상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결정 효력 정지를 위한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했다. 또 닥사를 담합 협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한다는 방침이다.

위믹스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은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됐다. 이에 위믹스 투자자들은 피해자협의체를 꾸리고 닥사 대상 손해배상 소송 준비에 나섰다. 현재 관련 카페에서 소송인단을 모집 중이다.

우선 닥사의 이번 결정이 투자자 보호에 대해 최선의 결정인지 묻고 싶다. 닥사의 거래지원 종료 기준도 없는 상태에서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부터 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 닥사는 가상자산 유형별로 위험성 지표를 만드는 작업을 계속 진행 중이다. 위험성 지표가 완성되면 해당 지표가 곧 ‘상장 폐지 가이드라인’이 될 전망이다.

또한 닥사가 무슨 권한을 갖고 이런 사태를 초래했는지도 의문이다. 이건호 전 KB국민은행장은 지난달 30일 열린 블록체인거버넌스위원회의 위믹스 사태 긴급 토론회에서 “닥사는 이처럼 일방적으로 취급 안 한다는 권한이 전혀 없는 곳”이라며 “정말 엄청난 사유가 있더라도 투자자에게 피해를 안 주는 방법이 없는지 따져보고, 상장을 유지하는 것이 투자자 피해를 끼친다면 취급하지 않겠다고 결정하는 것이지, 거기에 해당하지 않는 닥사의 무리한 결정을 했다는 게 포인트”라고 밝혔다.

이어 이 전 행장은 “위믹스의 경우 유통량 위반이라는 게 심각한 문제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코인 거래를 유지하면 투자자 추가 손실을 볼 수 있었겠느냐 문제가 있다는 전제된다면 확신이 어렵다”라며 “플랫폼들이 개별적으로라도 취급 안 하겠다라고 선언할 만큼 그러한 사안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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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용 2022-12-04 11:44:58
닥사의 횡포와 갑질로인한 선량한 개미투자자의 손실이 너무 답답하고 억울할일입니다.
투자자 스스로 판단할수 있도록 이번 위믹스가처분 인용이 되도록 많은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세요

ㅋㅋ 2022-12-04 11:44:50
업비트는 지들이 판사인줄아는듯?
업비트는 지들이 대통령인줄아는듯?
업비트는 지들이 하나님인줄아는듯?

제자리로 돌아가시고 반성하세요
주제넘으면 탈납니다

김따미 2022-12-04 11:35:16
좋은 기사 잘봤습니다

이경옥 2022-12-04 11:32:35
공정하고 객관적 기자의 눈으로 쓴 기사 감사드립니다
위믹스투자자들 피눈물흘리고 있습니다

김병욱 2022-12-04 11:32:15
역시 밥값 제대로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