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파업 하루만에 극적 타결...오늘 첫차부터 정상 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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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파업 하루만에 극적 타결...오늘 첫차부터 정상 운행
  • 권영현 기자
  • 승인 2022.12.01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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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쟁점 인력감축안에서 양측 입장 차 좁혀
30일 자정께 서울교통공사와 양대노조 간 합의안이 타결됐다. 이날 서울 성동구 서울교통공사에서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왼쪽 사진)과 김철관 교섭 대표위원(오른쪽 사진)이 합의서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권영현 기자] 서울교통공사 노사가 1일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타결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30일 파업에 돌입했던 서울 지하철이 첫 차부터 하루 만에 정상 운행한다.

노사는 지난달 30일 오후 8시경 서울 성동구 서울교통공사 본사에서 임단협 본교섭을 재개했다. 노조 연합교섭단은 사측의 제시안을 받고 본교섭 재개 5분 만에 정회하고 3시간 넘는 실무협상 끝에 합의안 초안을 마련해 오후 11시40분 본교섭을 속개했다. 이어 이날 자정을 넘어 양측은 협상 타결을 선언했다.

이번 교섭 핵심 쟁점이던 인력감축안에서 양측의 입장 차이를 좁힌 것이 협상 타결의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

지난달 29일 진행된 교섭에서 사측은 올해 한시적으로 인력 감축을 유보하겠다고 했지만 30일 본교섭 재개 후 작년 9월 13일 노사 간 특별합의에 따라 재정위기를 이유로 강제적인 구조조정을 하지 않기로 했다.

노조 요구에 따라 안전 관련 인원 충원도 일부 수용하고 작년 재정난으로 동결했던 임금도 작년 총인건비 대비 1.4% 올리는 데 합의했다.

노사가 협상을 타결함에 따라 서울지하철 1~8호선은 이날 오전 5시30분 첫차부터 정상 운행된다. 다만 코레일과 공동 운영하는 1‧3‧4호선 등 일부 노선은 전국철도노조 준법투쟁으로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

명순필 서울교통공사노조 위원장은 “최대 쟁점이었던 인력감축에서 지난해 노사 특별합의를 존중하기로 하면서 대승적인 타협이 가능했다”며 “아울러 안전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시민과 노동자가 안전한 지하철을 만드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단 하루긴 했지만, 노사협상이 파업으로 이어지면서 시민들게 불편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상생하는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더욱 신뢰받는 서울 지하철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파업 첫날인 전날 서울시와 공사가 대체인력을 집중 투입한 출근 시간대를 제외하고 모든 시간대 열차 운행이 지연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인파가 몰리는 퇴근 시간대에는 열차 운행률이 평시 대비 85.7% 수준에 그치면서 주요 지하철역에서는 극심한 혼잡이 빚어졌다.

공사 노조의 파업은 1~8호선 기준으로 2016년 성과연봉제 반대 파업 이후 6년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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