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중고부품 사용’ 공식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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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중고부품 사용’ 공식 사과
  • 임성재 기자
  • 승인 2013.10.14 0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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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임성재 기자] 삼성전자가 일부 컴퓨터 제품을 수리하면서 새 부품이 아닌 중고부품을 사용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14일 공식 블로그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삼성전자는 “2007년과 2008년 국내에 출시된 데스크톱 PC DM-Z69 모델 등 현재 단종된 일부 제품의 메인보드를 교체하는 유상 수리 과정에서 부품을 혼용하는 잘못이 있었다”고 시인했다.

이들 제품을 수리하면서 새 제품인 ‘A급’ 부품 대신 재제조(refurbish) 제품인 ‘R급’ 제품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 R급 제품은 A급과 동등한 성능을 가졌으며 고객의 선택 여부에 따라 사용해야 하지만, 취지와 달리 본사의 잘못으로 등급을 정확히 구분하지 않고 혼용했다고 해명했다.

삼성전자는 2010년과 2011년 이후 해당 모델의 A급 유상수리를 받은 모든 고객에게 개별적으로 연락해 수리 금액을 전액 돌려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공식 블로그 사과문 원본

삼성 Desktop PC 일부 모델 유상 수리과정에서 명백한 잘못이 있었기에 사과 드립니다.

지난 2007년과 2008년 국내에 출시된 Desktop PC DM-Z69 모델 등 현재 단종된 일부 제품의 메인보드 교체 유상 수리 과정에서 부품을 혼용하는 잘못이 있었습니다.

고객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유상수리 고객의 부담을 덜어 드리고 환경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A급과 동등한 수준의 성능으로 개선된 R급 부품(재제조 부품)을 고객의 선택여부에 따라 사용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런 취지와 달리 Desktop PC 일부 모델의 유상 서비스용으로 제공하는 메인보드를, 본사의 잘못으로 인해 등급을 정확하게 구분하지 않고, R급 부품을 A급 부품과 혼용하는 잘못을 했습니다.

이에 삼성전자는 지난 2010년과 2011년 이후 해당 모델의 A급 유상수리를 받은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수리 금액 전액을 돌려드리기로 하고, 해당 고객분들께 개별 고지를 통해 환불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일을 심각하게 받아들여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또한 책임을 깊이 통감하며, 앞으로 이러한 잘못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고객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삼성전자 주식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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