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현대차, 카타르 월드컵서 ‘친환경차 선두’ 굳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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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현대차, 카타르 월드컵서 ‘친환경차 선두’ 굳히기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2.11.24 1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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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전 세계 7개뿐인 FIFA 파트너사 중 하나
‘탄소중립 월드컵’ 전면에…친환경차 300여대 지원
‘FIFA박물관’ 개관, ‘세기의 골’ 캠페인 활동 펼쳐
2022 월드컵 운영 차량으로 제공되는 아이오닉 5와 일렉시티를 카타르 루사일(Lusail) 스타디움 앞에서 촬영한 모습. 사진=현대차 제공
2022 월드컵 운영 차량으로 제공되는 아이오닉 5와 일렉시티를 카타르 루사일(Lusail) 스타디움 앞에서 촬영한 모습. 사진=현대차 제공

[매일일보 김명현 기자] 현대차그룹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에서 '지속가능성'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친환경차 리딩 그룹의 이미지를 전 세계인에게 각인한다는 포부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이번 카타르월드컵에서 지속가능성에 방점을 둔 다채로운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으로 현대차·기아는 '탄소중립 월드컵'을 위해 친환경차를 대규모로 제공했다. 총 지원차량 983대 중 316대를 전기차 아이오닉 5·EV6, G80 전동화모델, 전기버스 일렉시티, 싼타페·쏘렌토·니로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로 꾸리면서다. 월드컵 공식 차량으로 친환경차를 운영하는 것은 이번 월드컵이 처음이다.

현대차·기아는 이를 통해 각국 대표팀 선수단과 VIP, 대회 관계자들에게 최상의 편의를 제공함은 물론 자사 친환경차의 높은 상품성과 탄소중립 비전을 널리 알리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탄소중립 월드컵을 위해 현대차는 브랜드 노출과 자동차 제공 위주의 후원을 넘어 지속가능성 비전을 공유하는 파트너로서 FIFA와 함께 친환경 활동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2022 월드컵을 맞아 지난 4월부터 ‘세기의 골(Goal of the Century)’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 캠페인에는 축구에 국한된 골(Goal)이 아닌 인류의 미래를 다시 그릴 수 있는 더 큰 목표(Goal)인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연대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또 세기의 골 캠페인의 일환으로 지난 7~9월 전 세계 41개국의 법인·대리점에서 아이오닉 5 등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승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세기의 골' 캠페인의 글로벌 홍보대사 '팀 센츄리'. 사진=현대차 공식 SNS 캡처 

특히 현대차는 지난 4월부터 해당 캠페인의 글로벌 홍보대사 '팀 센츄리'를 순차적으로 선발했다. 전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 스티븐 제라드를 주장으로 하는 팀 센츄리는 전 한국 축구 국가대표 주장 박지성과 현대차 글로벌 브랜드 홍보대사 방탄소년단(BTS) 등을 포함해 총 11명의 멤버로 구성됐다. 이들 멤버는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 지구의 지속가능한 미래와 탄소중립 월드컵을 만들기 위한 목표를 수립하고 서포터를 모집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팀 센츄리 멤버 중 BTS 뷔는 "현대차의 이번 월드컵 캠페인 핵심인 지속가능성을 위한 연대라는 취지에 매우 공감하고 있다. FIFA 월드컵이라고 하면 전 세계가 하나가 돼 연대하는 축제의 장이 떠오른다"라며 "저희도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BTS만의 연대를 보여드리고 이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캠페인 참여 소감을 밝혔다.

또한 현대차는 세기의 골 캠페인의 일환으로 FIFA와 함께 카타르 도하에 세운 특별 전시관 ‘FIFA 박물관’을 개관했다. FIFA 박물관은 ‘역사를 만든 골’이라는 주제로 약 170평 규모로 지어졌다. 해체 시에도 별도의 폐기물을 발생시키지 않고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는 '흙 다짐' 공법을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FIFA 박물관에는 2022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32개 참가국 유니폼과 역대 월드컵 트로피, ‘팀 센츄리’의 세기의 골 캠페인 활동을 소개하는 콘텐츠 등이 전시돼 있다.

한편 현대차는 전 세계 7개사뿐인 FIFA 파트너 중 하나다. 현대차는 1999년부터 23년간 FIFA의 공식 후원사로 활동하며 축구를 통한 스포츠 마케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브랜드 노출에 집중했던 후원 초기와 달리 올해는 탄소중립 비전을 공유하며 친환경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이미지를 굳히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속가능성은 현대차와 FIFA가 공유하는 공동의 목표”라며 “축구라는 스포츠가 가진 연대의 힘을 통해 모두가 함께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좌우명 : 내일 지구가 멸망할지라도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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