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방산·철도 굿뉴스 잇따라…웃을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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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방산·철도 굿뉴스 잇따라…웃을 일만 남았다
  • 김아라 기자
  • 승인 2022.11.20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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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익 318억, 전년比 301%↑…4분기부터 실적 더 뛸 듯
폴란드 K2 전차 대규모 수주, 네옴에 2조5천억 철도 공급까지
폴란드 K2 추가물량 확보와 노르웨이 계약 따라 비중 늘 전망
지난 10월 19일 현대로템 경남 창원공장에서 개최된 ‘K2 전차 폴란드 갭필러 출고식’에서 도열한 K2 전차. 사진=현대로템 제공.
지난 10월 19일 현대로템 경남 창원공장에서 개최된 ‘K2 전차 폴란드 갭필러 출고식’에서 도열한 K2 전차. 사진=현대로템 제공.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현대로템이 최근 글로벌 맹활약 중이다. 방산과 철도 부문의 연이은 좋은 소식에 앞으로의 실적이 기대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의 주력 사업인 철도 부문과 그간 내수에 머물렀던 방산 부문에서 해외 수출이 확대되고 있다.

현대로템은 지난 17일 사우디 투자부·철도청과 철도차량 제조 공장을 설립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중동 시장 확대를 위한 거점을 마련할 방침이다. 현대로템은 사우디 철도청에서 추진하는 2조5000억원 규모의 고속철 구매사업에도 협력한다. 사우디 고속철 사업을 따낼 경우 한국 고속철의 첫 수출 사례가 된다.

차세대 수소기관차도 함께 개발할 예정이다. 이는 사우디 철도청에서 운영 중인 디젤기관차를 대체하는 사업이다. 사우디 네옴 스마트시티 사업의 전체 사업비는 약 700조원에 달하며, 이 중 차량 구매 예산 규모만 3조6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선 지난 여름에는 이집트 교통부 산하 터널청이 발주한 5억6320만달러(7557억원) 규모의 카이로 2·3호선 전동차 공급 및 현지화 사업을 수주했다.

또한, 현대로템이 제작한 K2 흑표전차는 올해 폴란드에서 대규모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로템은 지난 7월 폴란드 군비청과 K2 전차 긴급소요분(180여대 예상) 및 폴란드형 K2 1000대 물량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긴급소요분만 4조원대 규모에 달한다.

이에 올해 3분기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든 현대로템은 4분기부터 역대급 호황을 맞을 전망이다.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철도 부문에서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했고, 폴란드 대규모 수주 잔고가 매출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현대로템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318억31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01.8% 증가했다. 매출액도 7825억2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했다. 방산 부문은 3분기 매출 61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줄었지만 철도 부문이 실적을 견인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지난 10월 출고된 초도물량 10대가 올해 안에 폴란드로 인도되면 4분기 매출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K2 전차의 가격은 대당 25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오는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되므로 향후 안정적으로 방산 부문에서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노르웨이형 K2전차의 수출도 타진 중이다. 이집트와도 K2 전차 수출을 위한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추가 수주가 이뤄지면 방산 부문의 매출 비중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 14일 2만5250원이었던 현대로템의 주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네옴시티 관련 철도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는 소식에 지난 17일 2만8050원으로 급등했다. 지난 18일 장 초반에는 전 거래일보다 4.46% 상승한 2만9300원까지 찍기도 했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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