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하락에 '착한 분양가'단지에만 청약자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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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하락에 '착한 분양가'단지에만 청약자 몰려
  • 권영현 기자
  • 승인 2022.11.15 14: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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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인근 시세보다 싸지 않으면 미달 속출
14일 서울 시내 분양 예정 아파트 단지 공사현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공사현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권영현 기자] 집값하락세가 확산하면서 분양가에 따라 청약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착한 분양가'를 내세운 단지는 분양시장 침체에도 청약자들이 몰리는 반면 인근 집값이 급락하는 바람에 고분양가로 인식된 곳은 미달이 속출하고 있다. 

15일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중화 리버센SK뷰롯데캐슬의 특별공급 청약 165가구에 총 1756건이 접수돼 10.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각각 10가구씩 배정된 59㎡A·B 타입, 생애최초 청약에 가장 많은 청약자가 몰렸다. 59㎡A 생애최초 청약에 총 414건, 59㎡B 생애최초 청약에 총 417건이 몰려 경쟁률이 40대1이 넘었고 59㎡A·B 다자녀 가구 청약 미달(총 20가구 중 3건 접수)을 제외한 모든 부분에서 특별공급 청약 물량을 소진했다.

중화 리버센SK뷰롯데캐슬의 3.3㎡당 분양가는 2835만원으로 △59㎡ 7억5730만~6290만원 △70㎡ 8억6230만~6720만원 △84㎡ 9억7140만~8170만원 △100㎡ 11억4020만~8810만원으로 인근 아파트와 비슷한 가격대로 책정됐다. 중랑천 맞은 편 이문e-편한세상 84㎡가 지난 8월 10억원에, 59㎡가 지난 7월 7억9000만원에 손바꿈했다.

같은 날 진행된 서울 둔촌 더샵 파크솔레이유의 특별공급 청약도 높은 경쟁률로 마감됐다. 총 73가구 규모의 더샵 파크솔레이유는 특별공급에 총 20가구를 배정해 587건의 청약 접수를 받아 29.3대1을 기록했다. 더샵 파크솔레이유는 후분양 방식으로 진행돼 이르면 내년 6월 입주가 가능해 특별공급 접수에 실거주 위주의 수요자들이 몰린 것으로 분양 관계자는 분석했다.

반면 최근 집값 하락세가 뚜렷한 동탄신도시의 청약은 부동산 규제지역 해제에도 맥을 못 췄다. 경기도 화성 동탄 일대 4블록에 4개 단지, 총 2063세대가 들어설 동탄 파크릭스는 3개 단지(A51-1,2BL·A52BL)가 14일 특별공급 청약을 시작으로 분양에 나섰으나 3개 단지 전부 미달돼 체면을 구겼다. A51-1BL은 특공 물량 147가구 모집에 46건 접수에 그쳤고, 2BL은 193가구 모집에 61건, A52BL은 315가구 모집에 136건만 접수됐다. 3개 단지는 15일 1순위, 16일 2순위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경기도 평택 고덕국제신도시에 1255가구 규모 대단지로 들어서는 대광로제비앙 모아엘가도 부동산 규제지역 해제의 효과를 보지 못했다. 전세대가 국민평형인 전용 84㎡로 구성된 대광로제비앙 모아엘가는 총 792가구를 특공 물량으로 내놨지만 457건 접수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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