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대, 작년 주식 등 투자로 16억 평가손실
상태바
사립대, 작년 주식 등 투자로 16억 평가손실
  • 김승윤 기자
  • 승인 2013.10.09 15: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3년간 적자…고위험 파생상품 투자 수익률 -9.9%

[매일일보] 지난해 사립대들이 적립금을 주식·파생상품 등에 투자했다가 16억원 규모의 평가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위험·고수익 투자상품인 파생결합상품의 투자 수익률은 -10%로 크게 저조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교육부가 제출한 ‘2012회계연도 사립대학 주식 및 파생상품 투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사립대들은 2012회계연도((2012년 3월 1일∼2013년 2월 28일)에 6643억4000만원의 적립금을 주식 등 수익성 금융상품에 투자해 16억9천만원의 평가손실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수익률은 -0.3%로, 차익을 실현했다면 원금도 못 건진 셈이다. 투자 현황이 집계된 36개 사립대 중 평가이익을 본 곳은 11개교에 불과했다. 3개교는 두 자릿수의 평가손실을 기록했다.

항목별로 보면 잘되면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지만 반대로 그만큼 손실의 위험도 큰 파생상품 투자성적이 가장 초라했다. 사립대들은 파생상품에 모두 217억원을 투자했다가 21억6천만원의 평가손실을 입었다. 수익률은 -9.9%다.

일부 대학은 파생상품 손실률이 50%를 넘었다. 당장 투자한 적립금을 현금화할 상황이 생긴다면 원금의 반 토막도 못 건지게 된다.

대학 적립금은 대학이 재정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유보하거나 남는 이익금을 쌓아두는 회계를 말한다. 그동안 대학 적립금은 정기예금 등 안정적인 금융상품에만 예치할 수 있었지만, 2007년 12월 28일 '사학기관 재무·회계 규칙' 개정으로 2분의 1 한도에서 수익증권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

투자에 상한선을 둔 것은 무분별한 투자로 손실이 나면 그 부담이 학생 등록금으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지난 3년간 사립대의 주식 투자는 내리 적자였다.

2010회계연도에는 5147억1천만원을 투자해 130억6천만원(수익률 -2.5%), 2011회계연도에는 5241억6천만원을 투자해 144억4천만원(-2.8%)의 평가손실을 입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