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공사수주액 13개월째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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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설공사수주액 13개월째 감소
  • 이혜진 기자
  • 승인 2013.10.0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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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수주액 5조9679억… 전년 동기대비 1.9% 줄어

▲ 2013년 8월 국내수주실적. (자료=대한건설협회 제공)

[매일일보 이혜진 기자] 국내 건설공사수주액이 13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대한건설협회가 발표한 국내건설수주 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8월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은 5조9679억원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1.9% 감소했다.

공공부문수주는 2조4326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29.3% 증가했다. 공종별로는 토목이 치산치수(군남 배수지 건설공사), 농림수산(영산강 3-1지구 성산1공구 토목공사), 도로교량(서울제물포터널공사) 등의 수주 증가에 힘입어 47.1% 급증했다.

공공건축은 신규주택과 사무용건물의 부진에도 11.4% 증가했다. 학교·병원·관공서(위례지구 911사업 시설공사, 경찰대학지방이전신축공사)와 공장·창고(율촌자유무역지역시설기반 확충사업, 농협중앙회 밀양물류센터 신축공사) 등의 수주물량이 증가했다.

반면 민간부문은 여전히 부진했다. 수주액 3조535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5.9% 감소했다. 공종별로는 토목이 철도궤도(용인경전철 건설사업 토목공사 2공구), 상하수도(울산시 하수관거정비 임대형민자사업), 발전송전·배전(군장에너지 GE3 프로젝트) 등의 수주 호조로 전년동기 대비 25.7% 증가했다.

민간건축은 군산 나운주공3단지 재건축사업, 동남권물류단지PF(물류센터) 등 일부 물량을 제외한 타 공종의 부진으로 20.3% 감소한 3조355억원에 그쳤다.

한편, 8월까지 누계수주액은 51조8604억원으로 지난해 16조5773억원에 비해 24.2% 감소했다.

공공부문은 12.0% 감소(22조4000억원→19조7000억원), 민간부문은 30.2% 감소(46조원→32조2000억원)를 기록했다. 공공부문에서는 세종시 발주가 마무리된 정부기관(-16.8%)과 에너지 관련 시설(댐 등 수자원 시설, 발전시설 등)의 발주가 대폭 줄어든 국영기업체(-40.1%)의 수주감소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민간부문에서는 대부분 공종이 부진했다.

민간부문은 비중이 큰 주거용이 경기부진을 대변하듯 전년보다 21.2% 감소한 13조7224억원을 기록했다. 오피스텔·숙박시설 등 상업용 건물(-12.5%)·공업용 건물(-18.7%)에서도 감소세가 이어졌다. 특히 경기침체와 예산부담 논란 등으로 민간투자사업(BTL)이 부진을 면치 못해 민간토목은 13조970억원에서 5조3335억원으로 59.3%나 급감했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공공은 국영기업체를 제외한 정부부문에서 회복세가 뚜렷한 반면, 민간경기가 여전히 깊은 동면상태에서 깨어나질 않고 있다”며 “국회에서 발목이 잡혀있는 부동산대책이 빨리 입법화돼 경기활성화에 마중물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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