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4년' LH, 부채 줄고 경영실적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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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4년' LH, 부채 줄고 경영실적 개선
  • 김백선 기자
  • 승인 2013.10.09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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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조원 사업비 절감...금융부채 증가세도 완화

[매일일보 김백선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주택공사와 토지공사 통합 4년 만에 금융 부채는 줄고 실적은 확대되는 등 경영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LH에 따르면 LH는 통합 이후 신규사업 138개 지구(195㎞·143조원 규모)를 재조정, 사업조정 71조원, 사업비 이연효과 41조원 등 112조원의 사업비 절감 효과를 얻었다.

그 결과 매년 투입될 사업비(예정)가 43조원에서 20조원으로 줄어 재무 안정 기반이 확보됐다고 LH는 설명했다.

LH는 지난해 통합 이후 최대 실적을 거뒀다. 매출액은 18조3718억원으로 2010년 대비 38%, 당기순이익은 1조2047억원으로 2.3배 늘었다.

올해 6월 기준 매출액은 7조4966억원, 당기순이익은 4315억원으로 지난해 실적을 상회할 전망이다. 매출 총이익률은 8%대로 양호한 편이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은 지난 2009년 통합 직후 524%에서 6월 기준 464%로 60%p, 금융부채 비율은 같은 기간 360%에서 351%로 9%p 떨어졌다.

채권시장에서 LH채권 스프레드(금리격차)는 지난 2010년 7월 성남시 모라토리엄 선언 이후 특수채 대비 최대 26bp(0.01%p)까지 확대됐으나 최근 출범 당시 수준인 2bp로 회복했다.

금융부채 증가세도 완화됐다.

LH 자산은 지난 6월 기준 172조3000억원, 부채는 141조7000억원, 자본은 30조6000억원으로 부채 비율은 464%다. 2009년 부채비율 524%보다 60%p 줄었다.

금융부채는 107조2000억원으로 금융부채비율은 351%다. 같은 기간보다 9%p 감소했다.

금융부채 순증가액은 지난 2009년까지 연간 20조원 이상이었으나 2011년 이후 6조원대로 줄었다. LH는 2017년 금융부채를 114조원 수준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LH는 경영 정상화를 위한 가장 큰 과제인 부채 절대규모 축소를 위한 제2의 사업조정에 나설 계획이다.

우선 임대사업과 비임대사업분을 분리해 관리하는 구분회계를 본격화한다. LH는 임대주택을 지을수록 부채가 증가하는 구조적 문제가 있다.

또 미매각 재고자산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판매목표관리제를 도입, 이재영 LH 사장과 22개 지역·사업본부장이 경영계약을 체결했다. 인력 재배치, 제도 개선 등도 추진한다.

아울러 LH는 민간 참여를 통한 사업 방식 다각화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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