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디지털 전환 가속화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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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디지털 전환 가속화 나섰다
  • 신승엽 기자
  • 승인 2022.11.0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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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내 디지털 기능 탑재로 편의성 강화
DX센터 신설해 스마트 제품 연이어 출시
코웨이 환경기술연구소. 사진=코웨이 제공
코웨이 환경기술연구소. 사진=코웨이 제공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코웨이가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렌털업계가 주요 청정 능력 및 전자‧편의 기능을 강화하는 등 디지털 기술 도입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 선두주자인 코웨이는 전담조직까지 설립하며, 빠르게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고 있다. 

코웨이는 지난해 통합 IT 전담조직인 DX(Digital Transformation)센터를 신설했다. DX센터는 코웨이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 만들어졌다. 주요 제품에 탑재된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관리서비스 플랫폼까지 구축해 소비자의 편의성도 제고할 계획이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지난해 10월 출시한 ‘노블 정수기 시리즈’가 꼽힌다. 노블 정수기 시리즈에는 자가관리를 할 수 있도록 ‘스마트 필터 센싱’ 기능을 탑재했다. 스마트 필터 센싱은 자동으로 필터 수명을 체크해 교체 시기가 지나면 알람을 주고 필터 교체가 완료되면 새 필터를 감지해 자동으로 필터를 세척한다. AI, IoT 등 기술을 적용해 제품 상태를 알아서 관리해주는 스마트 진단 기능도 장착했다. 

디지털 역량 강화는 코웨이뿐 아니라 렌털업계 전반적인 고충이다. 렌털업계의 주력 제품은 정수기와 공기청정기다. 두 제품은 정기적으로 필터를 교체한다. 청정가전이라는 특성상 주요 기능은 청정능력이다. 필터의 성능에 따라 가격대가 달라진다. 

하지만 필터의 경우 타 업체들과 격차를 만들기 어렵다. 자체 필터 생산능력이 없어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으로 대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의 필터 기술력이 상향평준화됐고, 프리미엄급 가격대의 제품과 평균 수준의 가격으로 판매되는 제품의 차이점을 소비자가 직접 체감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다른 기술력을 준비해야 했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생활가전의 청정능력을 좌우하는 필터의 경우 OEM을 통해 상대적으로 쉽게 확보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혁신적인 청정능력 강화를 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AI와 IoT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디지털 기술을 도입하는 것이 대안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회사의 외형이 성장하는 만큼 연구개발(R&D) 비용도 확대하는 추세다.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483억원으로 전년(419억원) 대비 15.2%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268억원을 투입하며, 지난해 비용의 절반 이상을 기록했다. 해외에 선보일 제품도 꾸준히 연구해야 한다는 점에서 연구개발비 확대를 통해 입지를 늘리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디지털 역량 강화는 불황에 강하다는 렌털업계의 특성을 더욱 확대시킬 것으로 보인다. 통상 렌털업계는 초기 구매비용을 낮추고 정기적으로 일정 금액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 반사이익으로 작용한다는 뜻이다. 디지털 기술력 확보로 반사이익을 더욱 극대화하며, 경쟁업체와의 격차를 더욱 벌릴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렌털업계는 불황에 강하다는 특징을 가졌고, 올해 3고(고환율‧고금리‧고물가) 상황이 도래했다는 점에서 상승세를 기록할 수 있다”면서 “새로운 기술력을 선보여야 상승세의 폭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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