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DAXA 출범 130일… 효과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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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DAXA 출범 130일… 효과는 ‘글쎄’
  • 이채원 기자
  • 승인 2022.11.01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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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투명하고 정확한 시스템 마련 이뤄지길

[매일일보 이채원 기자] 최근 위메이드가 만든 가상화폐 ‘위믹스(WEMIX)’에서 부정확한 유통량 정보가 감지됐다.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5개 코인(가상자산) 거래소가 만든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 닥사)에서 위믹스의 유통량 계획 정보와 실제 유통량에 차이가 있다고 판단해서다. 

이에 위믹스를 상장하지 않은 고팍스를 제외하고 4개 거래소 모두 지난달 27일 오후 4시 각사의 홈페이지를 통해 위믹스를 유의 종목으로 지정한다고 공지했다. 닥사 측은 당시 투자자 보호 조치 차원에서 거래소 공동으로 투자유의·주의 촉구·유의·주의종목 지정·거래 지원 종료 등의 절차에 따른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4사 모두 공지사항에 이 같은 내용을 담았으나 회사마다 지정한 유의 종목 기한이 달랐다. 업비트의 위믹스 유의 종목 지정 일은 27일부터 2주였고 빗썸은 11월 2주차에 지정 연장 해제나 거래지원 종료를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코인원은 이달 10일 목요일까지 유의종목을 지정하겠다고 했으며 코빗은 유의종목 기한을 적지 않았다. 

이들 회사는 위믹스의 거래지원을 독자적으로 판단하지도 않는다. 거래소들은 위믹스를 유의종목으로 지정하면서 “각사가 모여 2주간의 검토를 통해 오는 7일 최종 거래 지원 종료여부를 판단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거래소들은 닥사를 통해 위믹스의 유의종목 지정일을 맞추고 거래지원 종료 여부도 판단하지만 시기를 맞추지 못해 투자자들의 혼란을 부른 셈이다. 

또 닥사는 지난달 10일부터 코인 거래소의 상장 과정에 있어 공통의 가이드라인을 적용하고 있다고 알려진다. 다만 정작 닥사 측은 거래지원심사 공통 가이드라인 리스트를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거래소들은 자체 상장 기준을 변함없이 이용하고 있다. 지난달 10일 이후 업비트는 앱토스(APT)를 빗썸에서는 체인(XCN)과 갤럭시아(GXA)를 코인원은 배틀월드(BWO), 코빗은 지엠엑스(GMX), 고팍스는 글로벌디지털콘텐츠(GDC)와 아발란체(AVAX), 샌드박스(SAND)를 상장했다. 이들 코인이 닥사의 가이드라인을 통과했는지 여부를 투자자들은 알 방법이 없다.  

앞서 5대 거래소는 지난 6월 닥사를 출범하며 △디지털 자산 거래지원 개시부터 종료까지 투자자 보호 위한 규율 마련 △위기대응 계획수립 통한 공동 대응 △정보제공 및 투자 위험성에 대한 인식 제고 등을 위해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투자자보호와 디지털 자산법 재정 지원을 위해 발 벗고 나선만큼 보다 투명하고 정확한 시스템 마련이 이뤄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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