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 순직률 갈수록 증가…과로사가 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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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 순직률 갈수록 증가…과로사가 65.2%
  • 박지선 기자
  • 승인 2013.10.0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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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지난달 23일 대구 가스폭발사고로 순직한 경찰관 2명 등 최근 업무 중 안전사고나 과로로 인해 상해를 입거나 순직하는 경찰들이 잇따르고 있다.

▲ 치안현장 대응능력을 강화시키기 위한 ‘경찰 호신체포술 체조 및 교통수신호 경연대회’가 지난 2일 충북지방경찰청 우암홀에서 열렸다. 사진은 경연대회에 참가한 경찰관들이 교통수신호 시범을 보이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7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진선미 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연도·사유별 경찰관 순직 및 공상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이후 올 9월 말까지 순직한 경찰관은 모두 46명으로 확인됐다.

경찰관 순직은 2010년 11명, 2011년 13명, 2012년 15명, 2013년 올 해에만 7명이 순직한 것으로 나타나 순직 경찰관은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순직자의 경우 과로사가 30명(65.2%)에 달했으며, 이는 한 해 평균 약 9명의 경찰관이 과로로 인해 순직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뒤이어 교통사고 사망이 11명(36.6%), 안전사고 사망 2명, 범인으로부터의 피격에 의한 사망 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진선미 의원은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경찰이 정작 본인들의 안전은 방치하고 있는 것”이라며 “치안수요는 매년 증가하지만 경찰 인력은 턱없이 부족해 업무가 과중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경북에서 순직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에서 총 10명의 순직사고가 발생해 전체의 21.7%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서울이 7명, 경기·인천에서 각 4명 순이었다.

한편 공무 중 상해를 입는 경찰관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0년 1847명, 2011년 2105명, 2012년 2048명, 2013년 올 해 8월까지는 811명으로 최근 4년간 총 6811건으로, 하루 평균 5명의 경찰관이 공무 중 상해를 입은 것으로 밝혀졌다.

상해의 부상 원인은 각종 안전사고가 2841명 41.7%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범인으로부터 당한 피습이 1942명(28.5%), 교통사고 1871명(27.4%), 과로 157명(2.3%)순 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공무 중 상해가 1751건(25.7%) 으로 가장 많이 일어났고 뒤이어 경기 1226건(18%), 부산 403건(5.9%) 순이었다.

이에 대해 진 의원은 “점진적인 인력 증원이 필요하지만 우선적으로 근무환경의 개선과 더불어 공무 중 부상을 당하는 경우 공상처리 절차와 보상체계의 구체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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