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여성 리더 초대석①] 송영심 크린아이 대표 “청소도구도 ‘급’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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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여성 리더 초대석①] 송영심 크린아이 대표 “청소도구도 ‘급’이 있다”
  • 김민주 기자
  • 승인 2022.10.30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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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마트계 에르메스’ 목표…“품질과 타협하지 않겠다”
펫 시장 도전장…첫 걸음은 실소비자 입장의 니즈 파악
송영심 크린아이 대표이사. 사진=크린아이 제공
송영심 크린아이 대표이사. 사진=크린아이 제공

[매일일보 김민주 기자] 청소도구 및 생필품 제조업체 크린아이는 국내 최초로 세제 없이 물로만 세척 가능한 청소용 멜라민 수지폼 ‘매직블록’을 개발했다. 돌돌이란 애칭으로 잘 알려진 ‘테이프크리너’의 국내 대중화를 이끈 것도 크린아이다.

송영심 크린아이 대표이사는 청소용품에도 ‘급’이 있다고 말한다. 통상 소비자들은 청소도구를 구매할 때 인터넷이나 할인점에서 가장 저렴한 상품을 고른다. 대부분 중국산 저가 제품으로, 기능과 내구성이 부실해 일회용에 그치며, 청소 시간을 더욱 힘겹게 만든다. 보다 튼튼하고 기능 좋은 물건을 구매해 오래 쓰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경제적이듯, 청소용품도 다르지 않단 설명이다.

송 대표의 품질에 대한 철학은 곧 크린아이의 경영 방향성이다. 예컨대, B2B거래 시 품질을 뒷전에 둔 단가 싸움을 걸어오면 결코 받아주지 않는다. 수많은 유혹에도 불구하고 국내 전량 생산을 고수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품질을 버리고 단가를 낮춰 거래처를 늘리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태도를 1998년 창립 이래로 꺾은 적이 없다. 송 대표의 이유 있는 고집이 지금의 유일무이한 1등 국산 청소‧생활용품 제조업체를 탄생시켰다.

⃟ PB계의 권위자, “이젠 나의 브랜드로 알려지고파”

“국내 대형마트, 온라인 커머스에서 가장 잘 나가는 청소용품들은 모두 크린아이가 만든 것이더라. 하지만 소비자들은 PB상품으로만 알 뿐, 그것이 크린아이의 아이디어와 기술력인진 모른다. 어느날 문득 내 브랜드가 사라졌다고 느꼈다.”

크린아이의 별칭은 ‘PB제왕’이다. 쿠팡·마켓컬리‧이마트 노브랜드 등에서 불티나게 팔리는 청소‧생활 PB상품의 OEM은 거의 다 크린아이가 만들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집이나 사무실, 식당 주방 등에서 ‘돌돌이(테이프크리너), 매직블록’을 안 써본 사람은 찾기 드물 정도로, 크린아이는 우리 생활 곳곳에 깊숙이 자리잡고 있다.

크린아이는 올해부터 ‘PB제왕’이란 왕관을 내려놓고, 새로운 도약을 꾀한다. 까다롭기로 소문난 대형 유통사들로부터 인증받은 품질‧기술력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브랜드 파워를 본격 구축해나갈 방침이다. 최근엔 온라인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소비자들과 소통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송 대표의 최종 목표는 크린아이란 브랜드가 소비자들로부터 ‘할인마트의 에르메스’로 인정받는 것이다.

⃟ ‘청소왕’ 넘어 일상의 동반자로…다음 스텝은 ‘펫 용품’

사업영역도 확장한다. 청소, 위생, 안전용품에서 나아가, 반려동물용품 시장에도 문을 두드리고 있다. 송 대표 자신이 두 마리 강아지의 보호자이기 때문에 실제 소비자들의 니즈를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

현재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과 협력해 무향무취 반려견 배변패드, 간식 등을 활발히 개발, 출격을 앞두고 있다. 반려견용 아로마향 배변패드는 KIST 공동개발 특허출원을 마쳤다. 100% 천연 향 에센스 오일의 발향성을 조절해 부패 시 비린 냄새 감소와 박테리아 발생을 최소화한다. 

이 외 반려견용 위생 티슈 ‘반려견 배변냄새 종결자’, ‘펫전용 테이프크리너’ 등 해당 카테고리 라인업을 적극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송 대표는 “청소는 싫든 좋든 주기적으로 꼭 해야 하는 행위다. 사업가이기 전에 주부로서, 이왕 청소하는 것, 편리하고 경제적일 순 없을까 고심하다 탄생한 것이 바로 ‘크린아이’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청소 시 가장 불편하고, 필요했던 부분을 속 시원히 긁어주는 브랜드가 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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