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中企 구조조정 대상 100개 넘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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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中企 구조조정 대상 100개 넘을 듯
  • 강준호 기자
  • 승인 2013.10.0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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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황에 STX·동양 후폭풍…3년 만에 최대

[매일일보 강준호 기자] 올해 경기 불황에다 STX와 동양그룹 등 대기업이 연이어 무너지면서 100여개가 넘는 중소기업이 구조조정 대상에 오를 전망이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절정에 달했던 지난 2010년 이후 3년 만에 최대 규모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은행 채권단과 함께 금융권에서 50억~500억원을 대출받은 중소기업 중 부실 가능성이 있는 1100여개 업체를 세부 평가 대상으로 선정해 신용위험 평가 작업을 벌이고 있다.

최근 3년간 영업현금 적자, 자산건전성 요주의 등급에 분류된 업체들이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업황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는 해운·조선 등 제조업과 부동산, 건설업종에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지난해 C등급 45개사, D등급 52개사 등 97개 중소기업을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했었다.

올해는 대기업 구조조정 대상이 40개사로 지난해 36개사보다 10% 이상 늘어난 데다 동양 등 예상치 못한 대기업마저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중소기업도 100여개사 이상이 C~D등급으로 분류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이 채권단 평가와 달리 엄격한 기준을 적용할 경우 중소기업 구조조정 대상은 2010년 수준을 뛰어넘을 수도 있다. 구조조정 대상에 오른 중소기업은 2010년 121개, 2011년 77개, 2012년 97개였다.

100여개 넘는 중소기업이 구조조정 대상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금융감독당국은 STX와 같은 대기업의 유동성 위기에 따른 중소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애로사항 해결을 위한 대책을 조만간 내놓을 예정이다.

중소기업 대출 관련 면책 제도를 확대하고 벤처·창업 기업 육성을 위해 신용 평가 시 기술력, 성장 가능성을 반영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금융권의 동산 담보대출 확대도 들어 있다.

중소기업에 대한 정부보조금 회계처리와 관련해 신용 평가를 개선하고 영세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컨설팅 서비스,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시 금융지원 등도 포함된다.

중소기업이 새로 대출하거나 기존 대출을 연장하면 은행이 대기업과 차별하지 않는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도록 한 것도 일선 현장에서 제대로 지켜지는지 점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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