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證, BBB급 회사채 인수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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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證, BBB급 회사채 인수 '앞장'
  • 박동준 기자
  • 승인 2013.10.06 13: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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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18% 차지...개인투자자에에 판매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동양증권이 그룹 계열사의 자금조달 창구 역할을 하면서 올해 들어 신용등급 BBB+ 이하 회사채를 가장 많이 인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동양증권은 올해 들어 신용등급 BBB+ 이하 회사채 2349억원을 인수했다. 이는 올해 발행된 전체 BBB급 회사채 시장의 18% 가량으로, 증권사 가운데서는 규모가 가장 크다.

BBB급 회사채를 1000억원 이상 인수한 증권사는 동양증권 외에도 동부증권(1890억원), KTB투자증권(1313억원), 유진투자증권(1255억원), KB투자증권(1075억원) 등 4개사다.

동양증권은 BBB급 회사채를 리테일 채널을 통해 개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채권을 판매했다.

BBB급 회사채는 기관투자자들이 투자하는데 제약이 있어 주로 개인투자자들이 물량을 소화한다. 올해 들어 9월까지 발행된 신용등급 BBB+ 이하 회사채 40건 가운데 39건이 기관의 투자를 받지 못했다.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실시된 수요 예측에서 팔리지 못한 회사채는 발행에 참여한 증권사들이 인수해 단위농협, 신협, 새마을금고 등과 같은 조합 단위 금융기관이나 개인투자자들에게 채권을 판매한다.

동양증권은 종금업 만료 이전 확보한 CMA(종합자산관리계좌) 고객 정보를 통해 동양그룹 계열사 채권을 판매했다. 동양그룹 부실 채권의 95% 가량이 동양증권 CMA 계좌를 통해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그룹 법정관리 사태 이전까지 동양증권이 판매한 고금리 회사채는 투자자들에게 연일 높은 인기를 끌면서 전량 소진됐다.

동양증권은 지난달 17일에도 신용등급 BBB+인 두산건설 회사채 1000억원 발행을 대표 주관하고, 이 가운데 200억원을 인수했다. 2년 만기 회사채의 금리는 연 7.80%였다.

이런 상황에서 BBB급 이하 회사채의 주된 판매 창구였던 동양증권이 이번 사태로 신뢰도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으면서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들 중심으로 회사채 차환 위기론이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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