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국감] 스타벅스 발암물질 논란 은폐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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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국감] 스타벅스 발암물질 논란 은폐 의혹
  • 김민주 기자
  • 승인 2022.10.04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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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의원 “이슈 공론화 일주일 전 보고 받은 것 확인”
송호섭 대표 “피해보상에 최선 다할 것…문제 책임진다”
환경부 국감 증인 출석한 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이사. 사진=연합뉴스
환경부 국감 증인 출석한 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이사.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민주 기자] 스타벅스가 서머캐리백 발암물질 이슈를 미리 알고서도 쉬쉬했단 의혹이 제기됐다.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증인으로 출석한 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에게 커뮤니티에 관련 논란이 공개되기 전부터 본사 측은 이미 해당 문제를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은폐 및 늦장대응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이 신세계그룹 감사팀에 확인한 결과, 지난 7월 21일 커뮤니티에 스타벅스 캐리백에서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단 글이 올라오기 일주일 전인 같은 달 13일, 증인은 이번 사태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이 의원은 “저희가 조사할 땐 그렇지 않다고 말하다가 그룹 감사팀에서 알게 됐다”며 “위험 요소를 인지하고도 국민을 위험에 노출시켰다”라고 규탄했다.

이어 “사태가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국가기술표준원이 자료 제출 요구를 하고 조사에 나섰는데, 그제야 스타벅스는 사과문을 게시했다”며 “양심 있는 직원의 공개가 아니었으면 계속해서 국민 건강을 볼모로 돈을 벌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부적절한 사후 대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스타벅스는 지난 7월 22일이 돼서야 첫 공식 입장문을 통해 “법적으론 문제가 없으나 커피 쿠폰으로 교환을 하겠다”라고 공지한 바 있다.

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는 “피해보상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진정성 있는 자세로 문제 해결에 책임을 지겠다”라고 답했다.

앞서 지난 7월 초 한 블로그에서 스타벅스 캐리백에서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폼알데하이드는 자극적인 냄새와 독성을 가진 물질로,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에서는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한다. 스타벅스 측은 즉시 공급사에 사실 확인을 요청했으며, 3곳의 테스트 기관에 검사를 의뢰해 시험을 진행했다. 검사 결과, 일부 제품에 한해 일정량의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

이후 테스트 결과의 교차 확인을 위해 추가 샘플을 수집해 지난 22일 국가 공인 기관에 직접 검사를 의뢰했고, 앞선 결과와 같은 수준의 결과를 받았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7월 23일부터 진행하고 있었던 회수조치를 지난 8월 11일 공식화하기로 결정, 국가기술표준원과 협의해 리콜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11일까지다. 회수 대상은 사은품으로 제공된 106만2910개 및 계열사 온라인 채널을 통해 판매된 1만6200개 등 총 107만9110개다. 판매된 캐리백은 구매처에서 별도 회수 및 환불에 대해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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