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산‧국산 특성 차이 및 원가 부담 등 원인…개선 약속
[매일일보 김민주 기자] CJ제일제당과 오뚜기가 국정감사에 출석해 국산쌀 사용량을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감에서 이원택·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증인으로 참석한 임형찬 CJ제일제당 부사장에게 올 초부터 덮밥 등에 미국산 쌀을 사용한 경위에 대해 질의했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지난 3월 ‘햇반컵반-빅스팸마요덮밥’, ‘햇반컵반-빅참치마요덮밥’ 등 햇반컵반 ‘빅 7종’에 사용하는 쌀을 국내산에서 미국산으로 변경했다.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냉동밥류에만 사용하던 미국산 칼로스 쌀을 지난해 97t, 올해는 469t을 햇반 컵반에 사용했다.
임 부사장은 “‘햇반’은 전부 국산쌀로 생산하지만, 국산 쌀과 수입산의 차이에 따라 일부 ‘컵반’ 제품은 수입쌀을 사용 중”이라며 “향후 R&D 역량을 강화해 전량 국산쌀로 대체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라고 말했다.
황성만 오뚜기 대표도 “국내 유통 제품인 즉석밥, 컵반 모두 국산쌀을 쓰지만, 원가 문제로 일부 수출 밥에만 수입산을 사용하고 있다”며 “시간이 다소 걸리겠으나, 국내산으로 전환토록 노력해갈 것”이라고 전했다.
쌀값이 폭락했음에도 햇반 가격을 상향 조정한 배경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CJ제일제당은 지난 4월 햇반 가격을 평균 7.6% 인상했다.
임 부사장은 햇반의 제조원가 비중은 50% 미만으로, 쌀을 제외한 원부자재 및 경영 제반 비용은 지속 오름세를 보여, 원가 부담 상쇄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주재료인 쌀의 가격이 폭락한 것은 맞지만, 포장 및 유통에 필요한 액화천연가스(LNG), 용기, 필름, 박스 등 포장원료 가격과 인건비‧물류비가 비싸졌단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