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국감]'김건희' 증인 줄줄이 해외로…與 "증인채택 날치기", 野 "동행명령"
상태바
[2022국감]'김건희' 증인 줄줄이 해외로…與 "증인채택 날치기", 野 "동행명령"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2.10.04 16: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與 "의회 폭거 자행한 반민주적 행위" vs 野 "출석 거부, 법적 수단 총동원할 것"
4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김건희 논문표절 증인들은 출석하라!'는 문구를 컴퓨터에 붙이고 국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김건희 논문표절 증인들은 출석하라!'는 문구를 컴퓨터에 붙이고 국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국회 교육위원회 국감에서 김건희 여사의 논문 관련 증인 채택이 최대 화두가 됐다. 대다수 증인들이 국감 불출석을 위해 의도적으로 국내외 일정을 만든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여당은 증인 채택 자체를 야당이 단독으로 처리한 것을 비판했고, 야당 '도피성 출장'이라고 비판하며 날을 세웠다. 결국 김건희 여사가 출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4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교육부 국감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야당이 국민대·숙명여대 총장을 증인으로 단독 채택한 것을 비판했다. 국민의힘 이태규 의원은 "민주당 소속 교육위원장과 민주당이 다수의 힘을 이용해 국감 증인을 일방적으로 날치기 처리한 건 권력을 남용한 명백한 폭력적 행위"라고 주장했다. 앞서 교육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여야 간사 간 협의가 불발되자 다수결에 따라 국민대·숙명여대 총장을 증인으로 단독 채택한 바 있다.

같은 당 김병욱 의원도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현장에서 증인출석 요구의 건을 상정해 날치기한 것은 몰염치하다"면서 "의회 폭거를 자행한 반민주적 행위에 대해 사과하고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의원은 "몇 차례 여야 협상에서 관련 증인 채택을 제안했지만 여당 측에선 어떤 증인도 채택할 수 없단 입장으로 일관했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은 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청문회나 (이재명 민주당) 당대표의 대선 경선 과정에서 논문 표절 시비가 벌어졌을 때 민주당은 어떤 입장을 취했느냐"며 "(김 여사 의혹은) 이미 해당 대학에서 결론을 내려 국감 사안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 김영호 의원은 "우리 당 대표와 조 전 교수 이야기를 하셨는데, 문제 제기가 된 야당 인사들을 출석하라고 권유하겠다"라며 "(대신) 김 여사도 출석시키라"고 맞받아쳤다.

야권에서는 김 여사 논문 관련 증인들이 줄줄이 불출석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민주당 강득구 의원은 "김 여사 논문 표절 의혹 증인들은 몽골, 미국으로 다 도망가버렸다"고 했다.

김영호 의원은 "동행명령장 발부를 비롯해 법적 수단을 총동원해야 한다"고도 했다. 민주당은 증인들이 계속 출석을 거부하면, 오는 21일 종합국감이나 정기국회 기간 동행명령장 발부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