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6개월 연속 무역적자 극복 방안은 무엇?
상태바
[데스크칼럼] 6개월 연속 무역적자 극복 방안은 무엇?
  • 송영택 기자
  • 승인 2022.10.03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송영택 산업부장
송영택 산업부장

9월의 무역수지가 37억7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하며 지난 4월부터 6개월 연속 무역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9월 수출은 574억6000만달러, 수입은 612억3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각각 2.8%, 18.6%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석유제품(52.7%), 자동차(34.7%), 이차전지(30.4%) 등을 포함해 선박과 차부품이 수출 증가세를 주도했지만, 반도체(-5.7%)를 비롯해 석유화학(-15.1%), 디스플레이(-19.9%), 무선통신 등이 감소했다. 태풍의 영향으로 21년만에 철강(-21.1%) 수출도 감소했다. 

9월 기준 최고의 수출실적을 기록했지만 원유·가스·석탄 등 3대 에너지원 수입액이 전년에 비해 대폭 증가하며 무역적자를 기록할 수밖에 없었다. 3대 에너지원의 수입액은 전년 같은 달에 비해 80억달러 이상 늘었다. 38억달러 무역적자 폭을 상회하는 금액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글로벌 경기둔화와 반도체 가격하락을 감안할 때 높은 수출증가율을 달성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현재의 높은 에너지 가격이 유지될 경우 무역수지 적자를 극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렇다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에 따른 국제정세 안정과 국제유가 하락, 미국과 중국의 화해 분위기 조성만을 기다리면서 손 놓고 앉아 있을 수만은 없다.

미국과 아세안 지역의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에 주목하고, 대중국 무역수지가 개선됐다는 것도 세밀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 또한 러시아에서 유럽으로 제공되던 파이프라인의 천연가스(PNG) 공급 제한에 따른 액화천연가스(LNG) 공급의 확대도 눈여겨 봐야 한다.

LNG를 실어 나르는 선박의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앞서 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한국 3대 조선사는 글로벌 발주 LNG 선박을 거의 대부분 수주했다.

또 기후변화 대응 차원에서 태양과, 풍력 등 이른바 재생에너지 발전방향으로 흐르던 발전 트렌드에 대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여기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에 따른 에너지안보가 중요해지면서 원자력발전에서 경쟁적 우위를 가지고 있는 한국은 새로운 기회를 맞이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체코와 폴란드에 원전을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리고 있다. 윤석열 정부는 이를 지원하기 위해 관계부처, 금융기관, 공기업 등이 참여하는 민관합동 원전수출 태스크포스를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전세계적으로 차세대 원전인 소형모듈원자로(SMR)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이 부문에서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

FA-50 전투기, K9 자주포, K2 전차 등 K-방산 수출도 빼놓을 수 없다. 최근 KAI, 한화디펜스, 현대로템 등은 폴란드와 수출 계약을 맺고 본격적으로 방산 수출에 나서고 있다. K-방산을 찾는 나라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미국이 재편하려고 하는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철저한 국익 차원의 접근 전략과 중국를 비롯해 인도, 아세안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수출품목 확대에도 노력해야 한다. 또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이후를 대비하는 전략적 사고도 필요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