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조선업계 업황은 긍정적이나 인력난 지속
상태바
[기획] 조선업계 업황은 긍정적이나 인력난 지속
  • 김아라 기자
  • 승인 2022.09.29 15: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선업계 BSI 103로 4분기 경기 긍정적 전망
올해 수주 호황 이어 선가 호재...인력난은 지속
채용박람회 모집정원 5분의1 불과, 업계 내 인력다툼도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1800TEU급 컨테이너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현대중공업그룹 제공.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1800TEU급 컨테이너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현대중공업그룹 제공.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조선업계가 4분기에도 업황이 긍정적이나 지속적인 인력난에 시름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조선업계가 올해 수주 호황이 지속되고 선박 가격까지 상승하면서 4분기에도 경기 전망이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인력난 문제는 해소되지 않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조선업계의 '경기전망지수(BIS)'를 조사한 결과, 4분기 전망치는 103으로 집계됐다. 지난 분기의 수주 호황과 선박 가격 상승이 긍정 평가를 내놓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조선업계는 올해 수주 목표가 순항 중이다. 9월 말 현재 기준 조선 빅3(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는 각사 연간 수주목표의 80~120%를 달성 중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2022년 연간 수주 목표 174억4000만달러를 일찌감치 넘겼다. 한국조선해양은 이달 중순 LNG 추진 컨테이너선과 PC선 등 8척을 수주하면서 현재까지 총 203억5000만달러를 수주했다. 연간 목표를 116.6%로 초과 달성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LNG운반선 30척 등 총 86억달러의 수주를 올려 올해 목표 89억달러의 97%를 거의 채웠다.

삼성중공업도 이달 초 LNG선 수주 물량을 포함해 올해 총 37척, 72억달러의 오더북을 기록하며 연간 목표 88억달러의 82%에 도달했다.

발주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선박 가격도 오름세다. 지난달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61.81포인트를 기록했다. 2020년 12월 이후 21개월 연속 상승했다.

올해 남은 기간에도 LNG선 중심의 추가적인 수주도 기대된다. 카타르 프로젝트의 본격 발주 및 러시아발 에너지 대란 여파로 LNG선 물량은 꾸준히 늘고 있다.

하지만 인력난 문제는 지속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에 따르면 사내 협력사를 포함한 국내 조선소 인력은 2014년 말 20만3441명에서 지난해 말 9만2687명으로 7년 사이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최근 울산광역시에서 열린 ‘조선업 구인·구직 만남의 날’ 박람회에서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사내 하청업체의 구인 모집에 정원 대비 5분의 1 수준의 채용만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등 4개 조선사들이 현대중공업이 자사의 인력을 부당하게 빼돌려 채용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하기도 했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좌우명 : 불가능이란 없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