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또 미사일 발사…한미연합훈련 반발 의도
상태바
북한, 또 미사일 발사…한미연합훈련 반발 의도
  • 김아라 기자
  • 승인 2022.09.28 21: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모습의 자료사진.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모습의 자료사진.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북한이 28일 또 미사일 도발을 벌였다. 지난 25일 이후 불과 사흘 만이다. 미국 확장억제의 상징과도 같은 핵 추진 항공모함이 한국 해군과 연합훈련을 펼치는 가운데서다. 이에 따라 한반도 정세는 더욱 얼어붙을 전망이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오후 6시 10분~6시 20분쯤 북한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포착했다.

북한이 이날 발사한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360㎞, 정점고도는 약 30㎞, 속도는 마하 6(초속 2.04㎞) 수준으로 탐지됐다.

탐지된 제원상으론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단거리탄도미사일 KN-23이나 ‘북한판 에이태큼스(ATACMS)’ KN-24와 유사해 보인다.

이날 발사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로만 보면 6번째다. 또한 북한은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을 18차례, 순항미사일을 2차례 발사했다.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을 포함한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반발과 미 부통령의 방한 등을 겨냥한 무력시위로 분석된다.

현재 동해상에서는 미국 핵항모 로널드 레이건(CVN-76)호, 유도미사일순양함 챈슬러스빌함(CG 62), 이지스 구축함 배리함(DDG 52) 등으로 구성된 미 항모강습단과 한국 해군이 연합 해상훈련을 펼치고 있다.

한미가 동해상에서 훈련을 하는 상황에서 북한이 동해 쪽으로 두번이나 미사일을 쏜 것은 이번 연합훈련에 대한 반발 성격이 크다.

북한은 미국이 항모를 동원한다고 하더라도 미사일 발사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과시함으로써 한미동맹과 미국의 확장억제에 대한 의구심을 유발하려고 기도한 것으로도 분석된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오는 29일 방한 일정도 겨냥한 것으로 분석된다. 해리스 부통령은 한국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하고, 북한과 대치하는 최전선인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함으로써 북한에 단호한 메시지를 보낼 예정이다.

합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하는 것”이라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합참은 “북한의 이런 도발 행위는 한미동맹의 억제·대응능력을 더욱 강화시키고, 국제사회로부터의 고립을 심화시킬 뿐”이라며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라고 규탄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한미 간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고 있다”며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초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좌우명 : 불가능이란 없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