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UAE 해저 송전망사업 38.4억달러 재원 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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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UAE 해저 송전망사업 38.4억달러 재원 조달
  • 이재영 기자
  • 승인 2022.09.25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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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컨소시엄, 유리한 금융조건으로 자금 조달
3.2GW 용량 해저 케이블 사업 본격 건설 착수
한전컨소시엄은 대규모 자금을 유리한 금융조건으로 조달해 UAE 해저 송전망 사업이 탄력받게 됐다. 사진은 사업 위치도. 사진=한전
한전컨소시엄은 대규모 자금을 유리한 금융조건으로 조달해 UAE 해저 송전망 사업이 탄력받게 됐다. 사진은 사업 위치도. 사진=한전

[매일일보 이재영 기자]한국전력이 UAE 해저 송전망사업을 위한 대규모 재원을 조달해 건설에 본격 착수하게 됐다.

한전은 지난 22일 총 사업비 약 38억4000만달러(5조4000억원) 규모의 UAE 해저송전망 사업에 필요한 금융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사업은 작년 12월 한전 컨소시엄(한전, 큐슈전력, EDF)이 국제 경쟁입찰로 수주했으며, MENA(중동-북아프리카) 지역 최초로 초고압 직류 송전(High Voltage Direct Current) 기술을 적용해 3.2기가와트(GW) 용량의 해저 케이블 및 변환소를 2025년까지 건설하고 35년간 운영하는 사업이다.

이번 계약은 약 31억달러(4조3000억원)에 달하는 차입금을 UAE 소재 현지법인이 모기업의 보증 없이 사업 자체 신용만으로 대출받는 프로젝트파이낸스(PF, Project Finance) 방식으로 조달한 것이다.

특히 급속한 금리 인상 등 불안한 금융시장 환경에도 불구하고 한전컨소시엄은 한국수출입은행(KEXIM), 일본국제협력은행(JBIC) 및 국제상업은행으로 구성된 대주단(Lenders)으로부터 경쟁력 있는 금융조건으로 자금조달에 성공했다.

이번 사업은 한전 최초의 해외 전력망 투자사업으로서 국내에서 축적된 HVDC 기술력과 경험을 국제무대에서 인정받았다는 데 의의가 있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재원조달로 계약협상, 인허가 획득 등 개발단계 업무를 마무리해 본격적인 건설단계에 진입하게 됐고, 성공적으로 건설 및 운영해 향후 해외 전력망 투자사업 확대의 기반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전이 개발 및 운영하는 사업에 한국수출입은행이 금융을 지원하고, 삼성물산이 건설함으로써 ‘개발-금융-건설-운영’ 모든 단계에 한국기업 간 협업을 통해 해외 플랜트시장에 진출하는 모범사례가 됐다.

또한, 한전은 올해 미국 괌에서 60MW급 망길라오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해 상업운전을 시작하고, 198MW급 우쿠두 가스복합 발전소를 착공했으며, 베트남에서는 2013년 국제경쟁 입찰을 통해 수주한 1200MW 응이손2 화력 사업을 당초 계획 일정보다 앞서 준공하는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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