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尹 발언 "미 의회가 아니라 한국 야당"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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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尹 발언 "미 의회가 아니라 한국 야당" 해명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2.09.23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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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홍보수석 논평 통해 "바이든 언급할 이유가 없다" 설명
재정공여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약속한 1억달러 야당이 반대할 경우 어떡하냐라는 의미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쉐라톤 뉴욕 타임스퀘어호텔 내 프레스센터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욕 연합뉴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쉐라톤 뉴욕 타임스퀘어호텔 내 프레스센터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욕 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과 관련해 대통령실은 "미 의회가 아니라 한국 거대 야당이고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이라고 해명했다. 미국 이야기가 나올리 없고 바이든을 언급할 이유가 없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22일(현지시간)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뉴욕 프레스센터에서 논평을 통해 발언 내용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김 수석은 "거핀 표현에 대해 느끼시는 국민들의 우려를 잘 듣고 있다"며 "여러번 검토하고 충분히 기자들께 말씀드릴 수 있는 확신이 섰다고 생각해 이 자리에 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수석은 이어 영상을 다시 한번 상세히 봐달라며 "'국회에서 승인 안 해주고 날리면'이라고 돼 있다"며 "오차가 있을 수는 있겠으나 적어도 '바이든'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김 수석은 또 글로벌펀드재정공여회의 연설 후 해당 영상의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는 발언은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을 안해주고 날리면 쪽팔려서 어떡하냐'라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즉 윤 대통령이 재정공여회의에서 공여를 약속한 1억달러에 대해 예산 심의권을 갖고 있는 야당이 반대하면 어떡하냐하는 의미라는 것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주최한 '글로벌펀드 재정공약회의'를 마치고 회의장을 나서며 박진 외교부 장관 등에게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하는 듯한 장면이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돼 파장이 커지고 있다.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이 국격을 크게 손상시켰다고 따졌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빈손과 비굴 외교에 이어 윤 대통령의 막말 사고 외교로 대한민국 국격까지 크게 실추됐다”며 “윤 대통령이 회의장을 나오며 비속어로 미국 의회를 폄훼하는 말이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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