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퀸’ 박민지 “저 9월에도 우승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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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퀸’ 박민지 “저 9월에도 우승했어요”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2.09.1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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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라운드 후반 홀 ‘버디 쇼’ 역전 우승 성공
“야디지북 잃어버려 단순하게 플레이 우승 비결”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우승자 박민지. 사진= KLPGA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우승자 박민지. 사진= KLPGA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9월과 10월에 우승이 없다는 기사를 보고 자극받았다” 결국 박민지는 KLPGA 투어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며 ‘9월 우승’에도 성공했다.

박민지는 18일 경기도 이천시에 있는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를 기록한 박민지는 시즌 4승째를 올렸다. 이 대회 우승으로 박민지는 KLPGA 투어 개인 통산 14승을 기록했다.

그동안 박민지는 주로 전반기에 강했다. 후반기 우승은 2020년 MBN 여자오픈 이후 2년 만이다. 가을철 우승은 2018년 11월 열린 ADT캡스 챔피언십 이후 처음이다. 2017년 KLPGA 투어 데뷔 후 9월과 10월에는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경기 후 박민지는 “9월과 10월에 우승한 적이 없다는 기사를 봤다”면서 “이겨내고 싶었고, 우승을 할 수 있어 기쁘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날 박민지는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했다. 후반 홀에서 버디 4개를 몰아치며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박민지는 “전반에 굉장히 힘들었다. 7번 홀까지 위기가 많았다. 마음도 조급했다”면서 “13번 홀에서 11m 버디 퍼트가 홀에 들어가면서 힘을 받았다. 그 이후 자신감이 붙었다”고 이날 경기를 복귀했다.

18번 홀에서 우승을 확정 짓는 버디 퍼트 성공 후 박민지는 “‘이 대회에서 내가 우승하다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2017년 데뷔 후 한 번 빼고, 이 대회에서 톱10에 들었지만, 우승할 정도는 아니었다. 그래서 ‘와 나 잘했다’고 스스로 칭찬했다”며 만족감을 전했다.

또, 다른 우승의 원동력은 잃어버린 야디지북이다. 박민지는 “대회 1라운드 때 야디지북을 잃어버렸다. 야디지북이 없으니 오히려 생각이 없어졌다. 단순하게 플레이를 했는데 좋은 성적으로 연결됐다”고 밝혔다.

박민지는 지난해 6승에 이어 올해도 4승을 기록하며 KLPGA 투어를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로 올라섰다. 박민지는 “매년 우승을 했지만, 더 많은 승수를 올리지 못한 이유는 예전에는 챔피언조에 들어가면 마음이 조급했었다”면서 “그런데 경험이 쌓이면서 이제는 쿨 하게 넘어갈 수 있는 마음가짐이 생겼다”고 말했다.

특히 박민지는 “최종 라운드 때 흰색 옷을 입고, 우승하면 선수 및 관계자들이 뿌려주는 물을 맞았을 때 갈아입을 옷도 함께 준비한다”면서 “우승을 설정하고 의상도 맞춰서 준비한다. 의지와 마음가짐을 다지는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에 박민지는 “지난해 이맘때 허리가 아팠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일단 남은 시즌을 건강하고 최선을 다해 마치고 싶다”면서도 “그래도 작년 하반기보다는 더 잘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천(경기)= 한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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