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삼성·LG 로봇 '미래먹거리' 낙점…서비스로봇 시장 개척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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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삼성·LG 로봇 '미래먹거리' 낙점…서비스로봇 시장 개척 잰걸음
  • 여이레 기자
  • 승인 2022.08.3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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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용 로봇 시장 아직 초기 단계…성장 전망 높아
삼성·LG 다양한 서비스용 로봇 선보여
지난 1월 열린 'CES 2021' 삼성 프레스콘퍼런스에서 승현준 삼성리서치 소장이 '삼성봇 케어', '제트봇 AI', '삼성봇 핸디'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CES 2021' 삼성 프레스콘퍼런스에서 승현준 삼성리서치 소장이 '삼성봇 케어', '제트봇 AI', '삼성봇 핸디'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여이레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무인화와 자동화 전환의 가속화에 따라 로봇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낙점하고 서비스로봇 시장 공략에 나섰다.

서비스로봇 시장 전망도 밝다. 국내 서비스로봇 시장은 지난해 20조원에서 2년 뒤 6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국제로봇연맹(IFR)은 전 세계 가정용 서비스로봇 시장 규모는 2019년 46억달러(약 5조4100억원)에서 2022년 115억달러(약 13조5000억원)로 연평균 35.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021년 반도체·바이오·인공지능(AI)·로봇 등 전략 사업에 240조원을 신규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로봇사업화TF팀을 로봇사업팀으로 격상하며 이 부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로봇 산업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가사 로봇인 '삼성 봇 핸디' △인터랙션 로봇인 '삼성 봇 아이'△AI 아바타를 비롯해 △음식 서빙 로봇 '삼성봇 서빙' △고객 응대 로봇 '삼성봇 가이드' △웨어러블 보행 보조 로봇 '젬스' 등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웨어러블 로봇 '젬스'를 올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고관절에 착용하는 '젬스-힙'의 시판전 신고를 마쳤다. 시판전 신고는 미국 내에서 의료기기를 시장에 내놓기 전 안전성 등을 고려해 판매 가능 여부를 판단하는 절차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BIS리서치는 전세계 웨어러블 로봇 시장 규모가 2020년 4억9000만달러(약 6000억원)에서 2031년 88억달러(약 11조2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전자 역시 로봇 연구에 나섰다. LG전자의 로봇사업은 지난해 7월 사업이 종료된 휴대전화(MC) 부문을 대체할 회사의 미래 먹거리로 꼽히고 있다. 

현재까지 LG전자는 서빙 로봇, 안내 로봇, 배송 로봇 등 총 7종의 서비스용 로봇을 선보였다.

LG전자는 지난 2017년 CES에서 처음 가정용 잔디깎기 로봇과 공항용 안내 로봇을 선보인 이후, 웨어러블 전문기업 엔젤로보틱스를 인수하며 시장 진출에 나섰다. 이어 구광모 LG 회장 취임 첫 해인 2018년엔 산업용 로봇 제조회사 로보티즈, 보사노바로보틱스 등 관련 기업에 지분을 투자했다.

LG전자는 로봇 관련 전문가와 연구개발도 진행 중이다. 2020년에는 미국 보스턴에 연구소를 설립하고 김상배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와 협업을 실시했다. 최근 로봇 과학자 데니스 홍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교수를 자문으로 영입했다.

한편, 가정용 서비스 로봇 시장도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는 로봇청소기가 향후 가정용 로봇 시장으로 이어지는 발판이 될 것이라 보고 적극적인 투자와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월 선보인 비스포크 제트봇 AI의 색상·디자인 변경 모델을 올초 출시한 데 이어 비스포크 제트봇 AI SE도 내놨다. 비스포크 제트봇 AI의 일부 사양을 빼 기존 제품 대비 출고가도 낮췄다.

LG전자의 로봇청소기 라인업은 2003년 출시된 코드제로 로보킹과 코드제로R9(흡입 전용), 코드제로M9(물걸레)으로 구성된다. 업계는 로봇청소기 수요 증가를 감지한 LG전자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로보킹의 수요를 흡수 전략에 나섰다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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