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결국 큐텐이 품는다…한국 진출설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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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 결국 큐텐이 품는다…한국 진출설 솔솔
  • 강소슬 기자
  • 승인 2022.08.29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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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텐 티몬 인수전 거의 마무리…인터파크 인수 추진
‘G마켓 성공신화’ 구영배 대표…한국 진출 가능성↑
사진은 구영배 큐텐 대표. 사진=큐텐 제공
사진은 구영배 큐텐 대표. 사진=큐텐 제공

[매일일보 강소슬 기자] 1세대 소셜커머스 티몬이 동남아시아 기반의 이커머스 기업인 큐텐에 인수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큐텐은 지분 교환 방식으로 티몬 경영권은 인수하기로 최근 티몬 대주주들과 합의 중이다. 조만간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매각가는 예상보다 크게 떨어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수 방식은 사모펀드 앵커에쿼티파트너스(앵커PE)와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보유한 티몬 지분 81.74%와 큐텐 또는 큐텐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 지분을 교환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나머지 티몬 지분은 PSA컨소시엄(티몬글로벌)이 보유하고 있다.

티몬은 2010년 5월 한정된 시간 안에 목표 인원이 모이면 할인해주는 국내 최초 소셜커머스 ‘티켓몬스터’ 사업 모델로 시작했다. 

창업 1년만인 2011년 미국 소셜커머스 기업 리빙소셜에 매각됐다. 이후 티몬은 2015년 KKR, 앵커PE 등 사모펀드에 지분 59% 약 3800억원에 인수됐다.

티몬은 2018년부터 적자를 기록했다. △2018년 847억원 △2019년 753억원 △2020년 631억원 △2021년 760억원 등이다. 최근 4년간 누적된 적자는 2991억원에 달한다. 

티몬은 2019년 롯데그룹에 매각을 타진했으나 몸값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불발됐다. 

아울러 큐텐은 야놀자로부터 1세대 이커머스 인터파크(여행 제외) 인수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야놀자는 지난해 말 여행, 공연, 쇼핑, 도서 등 인터파크 사업 부문 지분 70%를 2940억원에 인수했는데, 여행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부문이 매각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큐텐이 티몬과 인터파크를 인수해 본격적으로 한국시장애 진출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큐텐은 지마켓 창업자인 구영배 대표가 이베이가 합작해 2010년 싱가포르에 설립된 이커머스 기업이다. 현재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중국, 태국, 베트남, 일본 등에서 사업을 운영 중이다.

구 대표는 지난 2009년 미국 이베이에 G마켓을 매각할 당시 최대 10년 동안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경쟁하지 않는다는 조건에 합의해 현재까지는 한국에 법인을 설립하지 않았다. 

이 계약 기간이 끝난 시점 이후로 추정되는 2020년부터 큐텐은 한국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다양한 사업을 해왔다.

기존의 물류 자회사 '큐텐 익스프레스'의 물류센터를 김포 고촌으로 확장 이전하면서 하루 해외 물량 처리 능력을 10만건까지 늘렸다. 이어 동남아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글로벌 셀러들이 물건을 판매하는 몰인몰 형태의 ‘큐퍼마켓’ 서비스도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는 “티몬와 인터파크를 큐텐이 인수한다고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 큰 지각 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하지만 G마켓 성공신화를 쓴 창업자로 유명한 구영배 큐텐 대표가 어떤 전략을 꺼내 들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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