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지진 전년비 55%↑…올해 76차례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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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지진 전년비 55%↑…올해 76차례 흔들
  • 강시내 기자
  • 승인 2013.09.26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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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청도·백령도·보령·영덕 4곳 61% 차지

[매일일보] 올해 지진 발생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민주당 유대운 의원이 소방방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현재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지진 건수는 7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5% 증가했다. 또 지난해 전체 발생 건수 56건을 넘어섰으며 규모 4 이상 5 미만의 지진도 3건이나 발생했다.

지진 건수가 올해도 크게 늘어난 것은 연속지진이 빈번하게 발생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전북 군산시 어청도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이 17건, 인천 백령도 근처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이 16건, 충남 보령시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이 13건, 경북 영덕군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이 5건이다.

이들 4곳에서 발생한 지진 건수(51건)가 올해 발생한 총 지진 건수(76건)의 61%를 차지했다.

▲ 광주지방기상청은 지난 11일 오후 1시께 전남 신안군 가거도 남남동쪽 60km 해역에서 규모 4.0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2008년 이후 지진발생이 가장 많았던 광역자치단체는 경북(62건)이었으며 전북(36건), 충남(36건), 인천(34건)이 뒤를 이었다. 경북은 2008년 8건, 2009년 13건, 2010년 8건, 2011년 9건, 2012년 13건, 2013년 11건으로 지진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인천의 경우 2013년에 16번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지진 빈발 지역이 됐다.

2010년 이후 지진 발생이 많았던 지역은 인천 백령도 해역(23건), 전북 군산시 주변 해역(19건), 충남 보령시 주변 해역(13건), 제주 서귀포시 주변 해역(12건), 울산 동구 주변 해역(11건) 순이었다.

특히 충남 보령시 주변 해역의 경우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지진이 발생하지 않았으나 올해에는 13건이 발생했다.

유 의원은 "대부분의 지진이 규모 3 이하이지만 올해 발생 지진 횟수가 전년도 대비 크게 늘었다는 점, 이전과는 달리 동일 지역에서 연속적으로 지진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 가동 상황에 해당하는 4.9 규모의 지진이 두 번 발생한 점을 고려해 대규모 지진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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