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새 먹거리 ‘구독경제’ 확장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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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새 먹거리 ‘구독경제’ 확장 경쟁 치열
  • 조성준 기자
  • 승인 2022.08.1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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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부터 OTT까지 소비에 재미 곁들여 MZ세대 공략
SKT ‘T 우주’, LG유플 ‘유독’ 등 구독 플랫폼 영역 넓혀
서울의 한 휴대폰 할인 매장 간판에 통신3사 로고가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의 한 휴대폰 할인 매장 간판에 통신3사 로고가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성준 기자] 통신3사가 구독경제를 새로운 수익모델로 낙점하고 집중 육성하고 있다. 구독 플랫폼에서 커머스 부문 강화 시너지를 낼뿐만 아니라 신규 출시하는 스마트폰 판매와도 연결시킬 수 있어 확장성이 크다는 평가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지난해 8월 출시한 구독서비스 ‘T 우주’는 10개월 만에 이용자 120만명, 상품 판매액(GMV) 2600억원을 달성했다. 현재 20~40대 고객 비중이 65%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향후 비대면 채널과 청년층을 대상으로 재미와 소비문화가 결합된 콘텐츠와 다양한 혜택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신규 출시 스마트폰 사전예약을 구독 서비스에서 진행하기도 한다. SKT는 이번 사전예약에 맞춰 갤럭시 S22 출시 때 처음 선보였던 ‘우주패스 핫픽’ 시즌2를 운영키로 했다. 월 5900원인 구독 상품을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혜택을 2개 선택하는 것이다. 기존 편의점, 카페, 뷰티, 택시, 치킨, 영화관 등에 더해 시즌2에선 슈피겐, UAG 등 단말 액세서리 브랜드 2만원 상당 할인 혜택도 추가로 제공한다.

KT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매월 1000원 할인(KT 멤버십 포인트 차감)받을 수 있는 ‘OTT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디지코(DIGICO)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KT는 콘텐츠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이를 송출하는 OTT를 구독 경제에 넣겠다는 전략이다.

KT스튜디오지니, 나스미디어 등 KT 콘텐츠 자회사는 전년 동기 대비 34.7% 매출 성장을 이뤘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나는 SOLO’ 등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며 역량을 키웠다. 하반기에는 시즌(seezn)-티빙(TVING) 합병 등이 예고돼 있는 만큼 상반기 콘텐츠 기반을 바탕으로 미디어 사업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집중 육성한 콘텐츠들을 구독 서비스에 연결된 OTT로 서비스한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도 하반기 통신을 넘어 디지털혁신 기업으로 대전환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그 핵심으로 최근 출시한 구독 서비스 ‘유독’을 대대적으로 알리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콘텐츠 사업을 OSMU(원소스 멀티유즈)가 가능한 사업으로의 확장을 기획 중이다. LG유플러스가 가진 아이돌, 스포츠, 예능, 아이들나라 캐릭터 등을 활용해 내부 플랫폼 방향성에 부합하는 콘텐츠 포트폴리오를 만든다는 것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구독경제 시장 규모는 2016년 25조9000억원에서 2020년 40조1000억원으로 4년 만에 54.8% 성장했다. 오는 2025년에는 100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구독경제 시장은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통신사들이 구독 서비스를 더욱 확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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