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車] ​현대차그룹, 美 로봇 AI 연구소·韓 글로벌 SW 센터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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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車] ​현대차그룹, 美 로봇 AI 연구소·韓 글로벌 SW 센터 만든다
  • 김아라 기자
  • 승인 2022.08.12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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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로보틱스 비전 발표를 위해 로봇개 스팟과 함께 무대위로 등장하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제공<br>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CES 2022'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로보틱스 비전 발표를 위해 로봇개 스팟과 함께 무대위로 등장하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이번주(8월 8일~8월 12일)에는 자동차업계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 성장동력인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SW)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과 국내에 로봇 AI 연구소와 글로벌 SW 센터를 각각 설립하기로 해 주목을 끕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투자를 통해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 미래사업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또 핵심 인재 양성 및 영입으로 지속가능성한 성장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구상입니다.

먼저 현대차그룹은 로보틱스 등 미래 신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AI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케임브리지에 로봇 AI 연구소를 설립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3개사는 연구소에 총 4억2400만달러(약 5516억원)를 출자한다고 12일 발표했습니다.

또한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6월 인수한 로봇 전문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도 연구소 소수 지분에 투자할 예정입니다. 로봇 AI 연구소의 법인명으로는 ‘보스턴 다이내믹스 AI 인스티튜트’를 검토 중입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창업자이자 전 회장인 마크 레이버트가 최고경영자(CEO) 겸 연구소장을 맡아 우수 인재를 채용할 예정입니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2020년 444억 달러 수준의 세계 로봇 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32%를 기록하며 1772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단순 안내를 담당하는 데 그쳤던 서비스 로봇이 개인 비서용 로봇으로, 개별적으로 물건을 이동시켰던 단일의 물류 로봇이 그 자체로 로봇인 자동화 창고로 발전하는 등의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로봇 기술이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AI 기술 역량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한 것입니다.

로봇 AI 연구소는 차세대 로봇의 근간이 될 기반 기술 확보를 추진합니다. 운동지능, 인지지능 등의 로봇 기술력을 지속 발전시키는 동시에 외부 환경과의 상호작용으로 수집한 데이터를 활용해 학습하고 그 유효성을 검증해 궁극적으로 로봇 제어의 한계에 도전한다는 구상이빈다.

아울러 로봇 기술의 범용성을 개선할 수 있도록 하는 AI 모델도 연구개발한다. 중장기적으로는 로봇 AI 플랫폼을 판매하는 자체 수익화 모델도 구축할 방침입니다.

아울러 로봇 AI 연구소는 우수 연구 인력 유치, 다양한 산학연 주체들과의 적극적인 협업도 추진합니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SDV(소프트웨어 기반 차량) 개발 체계로의 조기 전환 등을 목표로 그룹 소프트웨어 역량 개발을 주도할 글로벌 SW 센터도 국내에 설립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 중인 가운데 소프트웨어가 차량의 주행 성능을 비롯해 기능, 품질을 규정한다는 SDV는 모빌리티 업계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SW 센터 구축의 일환으로 스타트업 포티투닷(42dot)도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포티투닷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모빌리티 플랫폼을 개발해 온 스타트업입니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SW 센터를 구심점으로 그룹 내 소프트웨어 역량을 신속하게 결집해 SDV 개발체계 구축에 나설 계획입니다.

글로벌 SW 센터는 내부 인재 양성을 강화하는 것에 더해 적극적으로 외부 인재 영입 및 대외 협력을 추진해 시너지를 극대화하며 SDV 개발체계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특히 최적의 고객 맞춤형 솔루션 구현을 목표로 소프트웨어 역량을 단계적으로 고도화할 방침입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로봇 AI 연구소는 현대차그룹의 다양한 사업에 AI 기술이 확대 적용될 수 있도록 하는 거점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SW 센터는 유연하고 창의적인 조직 문화를 기반으로 과감한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좌우명 : 불가능이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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