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메타버스 플랫폼 네이버 제페토, 빠른 확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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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메타버스 플랫폼 네이버 제페토, 빠른 확장세
  • 조성준 기자
  • 승인 2022.08.11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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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200여국 2억5천만명 이상 가입자
국내 누적 다운로드 1억 회 이상
아이돌 그룹 블랙핑크가 제페토 안에서 선보인 아바타. 사진=네이버제트 제공
아이돌 그룹 블랙핑크가 제페토 안에서 선보인 아바타. 사진=네이버제트 제공

[매일일보 조성준 기자] 네이버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가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무럭무럭 성장 중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제트에서 운영하는 제페토는 지난 2018년 출시된 후 약 3년이 넘은 현재 전세계 200여 개국에 서비스하며 가입자 2억5000만명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해외에서는 아시아 로블록스라는 별칭도 붙었다. 세계 1위 미국 메타버스 기업 로블록스에 빗댄 것이다.

제페토는 국내 메타버스 시장보다는 해외 시장에 인기가 몰려있다. 해외 가입자가 약 90%인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다만 국내에서도 애플리케이션 누적 다운로드가 1억 회 이상으로 SK텔레콤의 이프랜드보다 10배 정도 많아 시장 선도자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제페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비대면 일상이 자리 잡으면서 고속 성장했다. 특히 해외를 중심으로 10대들과 MZ세대에게 인기가 높다. 가상현실 공간에서 귀여운 소품과 캐릭터를 접하고 경험하는 행위가 젊은 세대에게 익숙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자신의 아바타를 꾸미는 요소인 ‘콜라보레이션 샵’에서 자유자재로 아바타를 활용한다.

제페토의 패션 콜라보레이션 매장에는 해외 유명 브랜드가 총 집결돼 있다. 나이키, 리바이스 등 글로벌 스포츠·의류 브랜드는 물론이고, 구찌, 디올 등 럭셔리 브랜드, MLB, 어그, 디젤, MCM 등 다양한 패션 브랜드가 사용자들의 구미를 당긴다.

가상현실 속 소비가 새로운 IT커머스 형태로 자리잡으면서 해외 및 국내 유명 브랜드의 제페토 입점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이들은 단순히 제품을 파는 수준에 그치지 않고, 가상 공간에서 놀이와 접목된 소비행위를 촉진하면서 자연스럽게 마케팅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소비자들의 구매 성향, 유행 흐름 등도 빅데이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어 미래 사업에도 소중한 자료를 쌓을 수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제페토는 출시 초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다가 최근에는 다소 완만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영업손실 295억원, 당기순손실 1129억원을 기록하는 등 적자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메타버스가 초기 단계인 만큼 네이버제트는 제페토를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등극시키기 위해 전폭적인 투자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현재 제페토의 메타버스 기술력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도 지난 4월 기자회견에서 제페토 기술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강화할 것을 시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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