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이육사 친필 편지 및 엽서'등 2건 문화재 등록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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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이육사 친필 편지 및 엽서'등 2건 문화재 등록 예고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2.08.1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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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이충무공 묘소 보존과 현충사 중건 민족성금 편지 및 자료'는 문화재 등록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문화재청은 「이육사 친필 편지 및 엽서」, 「서울 구 천도교 중앙총부 본관」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하고, 「일제강점기 이충무공 묘소 보존과 현충사 중건 민족성금 편지 및 자료」를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했다.

 이번에 등록 예고되는 「이육사 친필 편지 및 엽서」는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이육사가 일상적인 안부, 생활고에 대한 걱정, 건강을 기원하는 내용 등 1930년대 당시 근황을 담아 친척, 친구에게 보낸 친필 편지와 엽서다.

한문편지(앞)
한문편지(앞)

한문으로 작성한 친필편지를 통해서는 중외일보 대구지국 근무시절 당시 그가 겪었던 생활형편을 짐작할 수 있으며, 2점의 친필엽서에서는 시인 신석초와의 우정과 고향을 자주 찾지 못하는 아쉬움, 친척간의 정을 그리워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이육사의 인간적인 면을 파악할 수 있는 친필자료로 귀중한 가치를 지닌다.

신석초에게 보낸 우편엽서 뒷면 사진=문화재청 제공
신석초에게 보낸 우편엽서 뒷면 사진=문화재청 제공

 또한, 함께 등록 예고되는 「서울 구 천도교 중앙총부 본관」은 1921년 천도교 중앙대교당(서울 종로구)과 함께 건립돼 일제강점기에 독립운동과 사회계몽 활동이 이루어진 장소이다.

서울 구 천도교중앙총부 본관 정면 사진=문화재청 제공
서울 구 천도교중앙총부 본관 정면 사진=문화재청 제공

1969년에 기존 소재지 일대의 도시개발사업으로 인해 철거 위기에 놓였으나 해방전 천도교가 수행했던 민족운동과 독립운동의 역사를 보존하려는 의지로 건물을 철거하지 않고 서울 강북구 삼양로(우이동)에 위치한 천도교 봉황각 옆으로 이전했다.

당대 건축술의 한계와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민족종교 활동 및 민족운동의 역사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역사성이 충분히 인정되어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에 국가등록문화재가 되는 「일제강점기 이충무공 묘소 보존과 현충사 중건 민족성금 편지 및 자료」는 1931년 5월 충남 아산에 있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묘소와 위토가 경매로 팔릴 위기에 처하자, 국내와 해외동포로부터 민족 성금이 모금되는 과정에서 작성된 편지와 기록물이다.

황영소·황영희 남매 편지
황영소·황영희 남매 편지

1932년 3월까지 1년여 동안 1만 6천 원의 성금이 모였고, 국내․외 2만 여명과 400여 개의 단체가 동참한 민족운동의 성격을 지녀 일제강점기 이순신 장군에 대한 우리 민족의 감정과 역사인식을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등록된 「일제강점기 이충무공 묘소 보존과 현충사 중건 민족성금 편지 및 자료」를 해당 지방자치단체, 소유자(관리자) 등과 협력해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등록 예고된 「이육사 친필 편지 및 엽서」와 「서울 구 천도교 중앙총부 본관」에 대해서도 30일간의 예고기간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통해 문화재로 최종 등록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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