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채용계획 대기업 작년보다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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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채용계획 대기업 작년보다 늘었다
  • 신승엽 기자
  • 승인 2022.08.11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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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크루트 조사, 80%로 전년比 약 8% 상승
정기공채보다 수시채용 원하는 기업 증가세
사진=인크루트 제공
사진=인크루트 제공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올해 하반기 대기업 채용이 작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인크루트에 따르면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5일까지 국내 기업 835곳을 대상으로 채용동향 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기업 80.4%는 올해 하반기 채용계획을 확정 지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동일조사 기준(72.5%) 대비 약 8%포인트 높은 수치다. 하반기 채용계획이 없는 대기업은 8.8%였다.

반면, 채용계획을 확정 짓지 못한 중견기업은 26.2%로 전년 대비 12.2%포인트 늘었다. 경기침체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올 하반기 채용계획을 확정 지은 중소기업은 67.1%였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조사 결과(61.1%)보다 높았다. 중소기업의 채용계획이 높아진 것은 지난 2년간 코로나 상황 탓에 상대적으로 고용여력이 떨어졌던 기업에서 다시 채용을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18년 조사 이후 처음으로 대기업의 채용계획이 80%를 넘겼고 중소기업의 채용계획 또한 코로나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높은 기저효과를 보였다.

대기업들은 두 자릿수(59%) 채용을 가장 많이 계획했다. 세 자릿수 계획은 2.5%에 불과했다. 대규모 채용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중견기업의 상황은 더욱 어렵다. 중견기업의 경우 한 자릿수(5.6%) 채용 예정 기업이 주를 이뤘다. 세 자릿수 채용을 준비한 중견기업은 없었다. 

채용계획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채용규모가 줄어든 데는 최근 경력직 선호현상과 더불어 정기공채에서 수시채용으로 전환하는 기업이 는 원인도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작년 하반기 공채를 끝으로 수시채용 전환한 SK그룹을 비롯해 최근 삼양그룹까지 수시채용이 시행되고 있다. 

하반기 채용방식으로는 ‘수시채용(69.1%)’이 가장 많았다. ‘정기공채’는 12.1%로 집계됐다. 지난 2019년에는 ‘수시채용(30.7%)’보다 ‘정기공채(49.6%)’가 많았다는 점으로 봤을 때 채용 트렌드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이사는 “일자리 지표가 좋아진 이유로 최근 고용계약이 없이도 일할 수 있는 일자리가 늘어남을 들 수 있지만, 고용지표를 파악할 때는 고용계약의 여부를 분리해서 볼 필요가 있다”며 “고용계약이 있는 일자리는 경제, 사회 등 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경제침체가 지금보다 길어지면 기업은 물론 취업준비생도 부담이 가중된다”고 말했다. 이어 서 대표는 “취업준비생들은 지금의 상황을 고려해 적합한 취업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겠다”고 덧붙였다.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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