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물폭탄까지…식탁 물가 치솟는다
상태바
폭염에 물폭탄까지…식탁 물가 치솟는다
  • 강소슬 기자
  • 승인 2022.08.10 14: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요 재배지 폭우로 출하 어려움 겪어
채소류 물가 상승세…전달 대비 26%↑
폭우로 식탁물가 폭등이 우려된다. 사진=연합뉴스
폭우로 식탁물가 폭등이 우려된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강소슬·김민주 기자] 7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대비 6.3% 오른 가운데 중부 지방에 내린 기록적 폭우로 식탁물가 폭등이 우려된다.

1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날인 9일 오전 8시 기준 전국에서 침수된 농지 규모는 5㏊다.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당분간 최대 300mm 이상 강한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돼 추가 피해가 잇따를 전망이다.  

​수확기인 배추, 무 등의 수확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으며, 농작물이 침수되지 않았더라도 쏟아진 비가 배추 등 밭작물을 중심으로 무름병·병충해를 유발하거나 뿌리사 썩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농산물 가격은 최근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지난달 농산물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8.5% 올라 12개월 만에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특히 채소류는 여름철 폭염과 가뭄으로 작황이 부진, 공급이 줄어 25.9% 급등했다.

구체적으로는 배추(72.7%), 상추(63.1%), 시금치(70.6%), 깻잎(32.8%), 오이(73.0%), 호박(73.0%), 열무(63.5%), 부추(56.2%) 등이 크게 올랐다.

당장 위험수위로 보기는 어려워도 피해 상황이 확산할 경우 가뜩이나 고물가 상황에서 직격탄이 될 수 있다. 최저가 전략을 펼치고 있는 유통업계는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이번 폭우는 채소 산지가 아니라 수도권에 집중해있고, 채소 품목은 하우스 재배채소나 저장 채소가 많아 당장은 가격변동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장마기간 종료 후 1~2주 정도 지나 가격변동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지방중소벤처기업청에 따르면 집중 호우에 따라 재래시장 등 소상공인 피해가 늘고 있다.

서울특별시상인연합회 관계자는“지난 9일 오후 6시 기준 서울 20개 시장 400여개 점포, 경기 23개 시장 140여개 점포, 인천 5개 시장 200여개 점포 등에서 침수 및 누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시장 자체가 물에 잠겨, 일부 상인들은 점포 운영이 불가해 출근도 못하고 있는 경우가 다수”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유통 담당합니다.
좌우명 : 하루를 살아도 감사하고 행복하며 풍요롭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