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D-100] 코로나로 중단됐던 수능 행사 재개…학부모들 무사히 수능 치르길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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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D-100] 코로나로 중단됐던 수능 행사 재개…학부모들 무사히 수능 치르길 기원
  • 나광국 기자
  • 승인 2022.08.08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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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신각서 3년 만에 타종 행사…9일 소원지 작성 후 타종
수험생 학부모들 “9월 수시 전형도 있어서 코로나 확진 우려”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102일 앞둔 지난 7일 오후 수험생들이 서울 마포구 종로학원에서 복도로 나와 공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102일 앞둔 지난 7일 오후 수험생들이 서울 마포구 종로학원에서 복도로 나와 공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나광국 기자] 보신각에서 3년 만에 수학능력시험 D-100일 타종행사가 다시 열리면서 수능 행사가 재개됐지만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수험생들, 학부모들의 걱정은 점점 커지고 있다. 최근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0만명을 웃돌고 있고 가을 이후 인플루엔자가 동시에 유행할 가능성이 제기돼서다.

8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9일 보식각에서 수학능력시험을 100일 앞둔 수험생의 대학 합격을 기원하는 타종행사는 개최한다. 올해로 9번째를 맞은 서울시 ‘대학 합격기원 타종행사’는 2019년 이후 코로나 영향으로 중단됐다가 이번에 3년 만에 재개됐다. 행사는 수험생과 가족 총 66명이 소원지를 작성해 소원함에 넣은 뒤 오후 12시에 타종을 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이희숙 서울시 역사문화재과장은 “서울시의 대학 합격기원 기념 타종행사는 3년만 재개되는 행사로 기념타종 이외 실시하는 특별행사로 수험생활에 지친 수험생, 이들을 돌보시는 가족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간절한 염원을 담을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멈췄던 수능 행사가 재개됐지만 최근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고 올 가을·겨울에 코로나와 인플루엔자가 동시에 유행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수험생과 학부모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8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5만5292명이다. 월요일 발표 기준으로 17주만에 5만명을 넘어섰다. 

전날인 7일까지만 해도 코로나19 확진자가 10만5507명으로 기록하면서 지난 2일부터 6일째 10만명을 넘겼다. 일요일 발표 기준으로 지난 4월 10일 이후 17주 만에 처음으로 10만명대를 기록했다. 8일 확진자가 하루 만에 크게 줄었지만 여전히 코로나 재유행 장기화 우려가 존재하는 이유다. 여기에 수험생과 가족들 입장에선 올 가을이후 인플루엔자 유행도 걱정거리다.

이미 남반구에서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가 동시에 유행하고 있는 만큼, 국내 가능성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백경란 질병청장은 지난 4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에서 “한국에서도 가을, 겨울에 두 감염병이 동시 유행할 가능성을 충분히 염두에 두고 있다”며 대응계획을 발표했다.

수험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서초구 방배동 세화고등학교에 자녀를 둔 학부모 A씨는 “아들이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했고 이후 대면, 비대면 수업을 오가며 수능을 준비했다”며 “그동안 신경도 많이 예민했고 부모 입장에서도 혹여나 아들에게 코로나를 전파시킬까 걱정했는데 남은 100일 무탈하게 지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송파구 잠실본동에 거주하고 있는 B씨는 “딸이 올해는 집, 학교, 학원만 오가고 있고 혹시 확진될까봐 스터디카페에도 가지 않고 있다”며 “9월이면 수시 전형 지원도 본격적으로 시작돼 확진되면 학교별 면접이나 시험에서 불이익이 있을까 조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작용을 우려해 딸은 백신도 접종하지 않은 상태에서 수능이 다가 올수록 조마조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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