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MZ세대 흡수‧신사업 투자…유통街, 미래성장동력 발굴 ‘고삐’
상태바
[기획] MZ세대 흡수‧신사업 투자…유통街, 미래성장동력 발굴 ‘고삐’
  • 김민주 기자
  • 승인 2022.08.08 13: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망 사업군에 투자 확대…ESG‧4차산업 경쟁력 확보
스타트업 협업 및 MZ세대 TF팀 등…‘젊은 도전’ 강화
최근 유통기업들은 지속가능한 신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유망 스타트업과 협력 관계를 도모하거나, MZ세대를 주축으로 TF팀을 꾸리는 등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대기업들은 막강한 자본력과 인프라를 기반으로, 핵심 사업군에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최근 유통기업들은 지속가능한 신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유망 스타트업과 협력 관계를 도모하거나, MZ세대를 주축으로 TF팀을 꾸리는 등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대기업들은 막강한 자본력과 인프라를 기반으로, 핵심 사업군에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매일일보 김민주 기자]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유통업계 움직임이 치열하다.

최근 유통기업들은 지속가능한 신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유망 스타트업과 협력 관계를 도모하거나, MZ세대를 주축으로 TF팀을 꾸리는 등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대기업들은 막강한 자본력과 인프라를 기반으로, 핵심 사업군에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롯데는 산업계 곳곳에 포진한 계열사들을 십분 활용해,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롯데그룹 식품사인 롯데제과는 현대오일뱅크와 협력해 신사업인 ‘올레오케미컬’ 사업을 본격화한다. 올레오케미컬은 동‧식물성 유지를 원료로 화학제품을 만드는 비식용유지 사업영역이다.

현대오일뱅크에 바이오디젤 원료유를 공급하고, 현대오일뱅크는 공급받은 친환경에너지자원을 원료로 화이트바이오 사업에 활용한다. 식료품 부산물은 줄이고, 기존 석유연료 대비 탄소배출이 적은 신재생에너지 생산은 늘려, ESG경영 및 신재생에너지 확보 등에서 경쟁력을 강화한단 전략이다.

지주사인 롯데그룹은 신성장 테마인 헬스 앤 웰니스, 모빌리티, 지속가능성 부문을 포함한 핵심 사업군에 향후 5년 간 총 37조원을 투자한다. 바이오 CDMO, 헬스케어 플랫폼, 전기차 충전 인프라 등을 추진해 그룹 주력 사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과거 사회적 책임 등 구색 맞추기로 치부됐던 스타트업과의 상생사업은 신성장동력을 효율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창구로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풀무원은 스타트업과의 상생 협력을 통해 ESG경영 및 4차산업 분야 경쟁력을 보완 및 강화한다. 스타트업과 식물성 대체육의 소재가 되는 식물성 조직 단백질(TVP) 개발을 비롯해, 인공지능을 활용한 일반식품 개발 과제 등을 전개한다.

이마트는 미래에셋금융그룹과 유통 스타트업 투자를 위한 1000억원 규모의 ‘신성장 투자조합 1호’를 결성했다. 해당 펀드를 통해 유통산업과 사업적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성장 단계에 진입한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MZ세대를 주축으로 한 TF팀을 꾸려, 젊은 직원들의 신선하고 도전적인 아이디어를 신사업에녹여내는 시도도 활발하다.

KGC인삼공사는 2030세대 직원들로 구성된 ‘메타 주니어리더스’ 1기를 꾸렸다. 20세부터 39세 직원을 대상으로, 사내 공모를 통해 글로벌·마케팅·전략·R&D·제조·원료·영업 등 분야에서 총 14명을 선발했다. 메타 주니어리더스는 각 사업 분야의 젊은 세대를 대표해, 조직문화를 진단하고 메타 경영의 전략적 실행을 위한 선도적 역할을 맡는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아이디어 채택부터 제작 및 브랜딩까지 사업 전 과정을 사내벤처에게 맡기는 모험을 택했다. 대표 사업으로 식물성 대체유 브랜드 ‘얼티브’ 정식 론칭이 있다. 얼티브는 식품 사내벤처 프로그램 ‘이노백’을 통해 발굴된 사업으로, 지난해 10월 ‘푸드 업사이클링(익사이클 바삭칩)’과 나란히 사내벤처 1호 사업화 승인을 받았다. 젊은 감각과 이색적 시도로 사내에서는 물론, 소비자로부터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냈단 평을 받는다.

롯데칠성음료는 사내벤처를 통해 첫 독립법인으로 분사한 ‘워커스하이’의 사업을 본격 확장한다. 워커스하이는 사무실 환경에 맞는 맞춤형 매대를 통해 식품 및 소비재를 판매하는 ‘오피스 미니바 사업’을 추진한다. 해당 사업은 인테리어 환경에 맞춤형으로 제작된 매대와 사원증 결제 방식 등의 편의성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롯데호텔, 공유오피스 등과 제휴를 맺고 전국 50여개 점에 입점해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피트니스클럽 및 아파트 커뮤니티 공간에도 해당 서비스 범위를 넓혔다. 연내 70개까지 확대 운영 할 계획이다.

업계관계자는 “주요 소비 권력인 MZ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관통하는 아이디어부터 지속가능한 수익성을 갖춘 신사업 등 신성장동력을 색출해내는 것은 기업의 핵심 과제”라며 “ESG 기조와 젊은 감각을 모두 충족시킨 아이템을 발굴하기 위해 신개념 TF팀을 꾸리고, 유망한 분야에 투자를 적극적으로 늘리는 추세”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