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대회 연속 ‘톱5’ 메이저 대회 기대감 높여
후루에 아야카 정상 ‘신인 선수’ 두 번째 우승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김효주가 최근 출전한 3개 대회 모두 좋은 성적을 내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효주는 1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에어셔 던도널드 링크스(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와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공동주관 대회 트러스트 골프 위민스 스코티시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는 1개로 막아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효주는 최근 출전한 3개 대회 모두 톱5 내 성적을 냈다. 김효주는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이어 에비앙 챔피언십에선 공동 3위에 올랐다. 비록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으나, 4일부터 열리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김효주는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9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했다. 파4, 2번 홀에서 샷 이글을 잡아내며 분위기를 탔다. 5번 홀에서도 1타를 줄인 김효주는 선두 셀린 부티에를 2타 차로 따라붙었다.
7번 홀에서 보기가 나왔으나, 9번 홀 버디에 이어 10번 홀에서 10m 넘는 버디 퍼트를 넣으며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12번, 13번 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잡아내면서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그러나 파5, 14번 홀에서 세 번째 샷을 잘 쳐놓고도 2m 버디 퍼트를 놓친 게 아쉬웠다. 김효주는 14번 홀부터 18번 홀까지 막판 5개 홀에서 1타도 줄이지 못하면서 추격하지 못했다. 경기 후 김효주는 “계속 좋은 성적으로 대회가 마무리되어 기분이 좋다”면서 “끝나면서 아쉬움이 조금 남지만 66타라는 좋은 성적을 내서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김효주와 공동 9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후루에 아야카는 10언더파 62타를 쳤다. 후루에는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로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후루에는 일본 투어에선 통산 7승을 올린 스타 플레이어다. 특히 2020년 3승, 지난해 3승 등 최근 2년 동안 6승을 쓸어 담았다.
LPGA 퀄리파잉 시리즈에서 7위에 올라 올해 미국 무대에 입성했다. 시즌 16개 대회 출전 만에 첫 우승을 신고했다. 후루에는 지난 3월 JTBC 클래식 정상에 오른 아타야 티띠꾼에 이어 신인 선수 두 번째 우승자가 됐다.
경기 후 후루에는 “4타 차를 따라잡기는 쉽지 않았지만, 오늘 너무 좋은 경기를 해서 우승할 수 있었다”면서 “욕심내지 말자고 마음먹은 게 좋은 경기력의 원동력이었다”고 우승 소감을 말했다.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부티에는 4타를 줄였지만, 준우승에 머물렀다. 리디아 고는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이날 3언더파 69타를 친 전인지와 최혜진, 2타를 줄인 안나린은 공동 11위로 대회를 마쳤다.
3라운드에서 공동 5위에 자리하며 역전 우승에 도전했던 지은희는 3타를 잃고 공동 18위로 순위가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