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교사·대학 ‘새 입시안’ 미묘한 입장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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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교사·대학 ‘새 입시안’ 미묘한 입장차
  • 하병도 기자
  • 승인 2013.09.2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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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찬성…대학들, 전형 단순화엔 부정적 시선

[매일일보] 교육부가 최근 발표한 새 대입제도 시안에 대해 학부모와 고등학교 교사, 대학 관계자들은 대체로 찬성하는 반응을 보였지만 세부항목별로는 다소 입장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형방법이나 전형요소 단순화와 관련해 대학 측에서 부정적인 의견이 상당수 있었다.

교육부는 지난 9∼11일 학부모·교사 각 1000명과 대학 관계자 708명 등 2708명에게 지난달 27일 내놓은 새로운 입시안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학부모 88.8%, 교사 91.8%, 대학 관계자 67.6%가 찬성했다고 23일 밝혔다.

내년부터 영어영역은 수준별 수능을 보지 않고 하나로 통합하는 안에는 교사와 대학관계자 91.1%가 찬성했다. 학부모도 찬성 비율이 79.7%로 높았지만, 교사나 대학 관계자보다는 비율이 다소 떨어졌다.

반면, 국어·수학영역 A/B형 구분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한 것은 교사 58.9%, 대학 관계자 62.0%가 반대했다. 학부모는 찬성(49.4%)과 반대(45.7%)가 비슷하게 나왔다.

학생부와 수능 성적으로 논술을 대체하게 유도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학부모와 교사의 찬성 비율이 각각 85.6%와 85.7%로 대학 관계자 75.5%보다 높았다. 문제풀이식 면접과 적성검사를 지양하는 방안은 교사의 찬성률이 81.7%로 가장 높았고, 학부모 77.1%, 대학 관계자 66.6%였다.

정시모집시 같은 학과에서 모집정원을 가·나·다군별로 분할모집하지 못하도록 한 것에는 교사 79.4%가 찬성한 반면, 대학 관계자는 56.2%만 찬성해 확연한 견해차를 보였다.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1·2차로 구분하지 않고 한 번에 모집하는 방안은 교사(90.3%), 대학 관계자(85.0%) 모두 높은 찬성률을 나타냈다.

수시 4개·정시 2개 등 표준화된 대입전형과 전형방법을 제시한 것은 학부모 76.6%, 교사 88.2%, 대학 관계자 67.7%가 찬성했다. 사전예고제 강화는 교사가 97.0%로 압도적인 찬성률을 보인 가운데 학부모는 86.8%, 대학 관계자는 72.2%가 찬성했다.

대학의 학교생활기록부 평가 내실화 방안도 교사(84.8%), 학부모(78.3%), 대학 관계자(78.0%) 순의 찬성률을 보였다. 고교 성취평가제의 대입반영을 2019학년도까지 유예한 것은 교사 74.1%, 대학 관계자 70.3%, 학부모 69.2%가 찬성했다. 절대평가 방식의 성취평가제는 일반적으로 특목고 등에 유리한 것으로 여겨진다.

수능과 EBS 연계 비율을 현행대로 유지한 것은 학부모 85.3%, 대학 관계자 82.2%, 교사 74.9%가 찬성했다. 공통원서접수시스템 도입에는 학부모(91.0%)와 교사(93.3%)는 90%가 넘는 높은 찬성률을 보였지만, 대학 관계자는 63.5%만 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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