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이것이 미국독립선언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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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이것이 미국독립선언문이다'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2.07.19 0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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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독과 낭독 가능한 최초의 우리말 버전 미국 독립선언문
해설을 통해 번역의 과정까지 생생히 기술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펴낸 <이것이 미국독립선언문이다>는 토마스 제퍼슨의 독립선언문의 번역과 해설, 한국적 시각에서 바라본 이해 방법까지 망라한 해설서다.

전체주의 세상을 민주공화국의 세상으로 변혁한 세상에서 가장 유명하고 중요한 문서 중 하나인 미국독립선언문은 대한민국에서 그 존재는 누구나 알지만 그 내용은 아는 사람이 거의 없는 미스터리한 문서다.

한미 관계 150년이 다가오는 지금까지도 올바르게 번역된 한국어 버전이 없었기 때문이다. 오역으로 얼룩져 무슨 뜻인지 알 수가 없는 번역들이 난무했다.

이 책은 해독과 낭독할 수 있는 최초의 우리말 버전 미국 독립선언문이다. 난해한 독립선언문이 읽어보면 이해가 잘 되고, 소리 내 읽으면 입에 착착 감긴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원문의 문체와 어감을 최대한 보전해 제퍼슨이 얼마나 뛰어난 문장가였는지 한국어로도 실감할 수 있다.


원문의 모든 문장에 대한 역사적, 철학적, 어학적 해설은 이 책의 가장 큰 성취다. 오역의 가능성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배경지식에 대한 설명은 물론, 번역의 과정도 공유했다.

이 모든 해설은 제퍼슨의 독립선언문을 배우고자 열망하는 미주 동포들과 온라인에서 한자리에 모여 하루에 한 문장씩, 강연과 토론의 형식으로 완성했다. 고된 이민 생활 속에서 60여 명에 이르는 한인들이 자발적으로 온라인 토론에 동참해 토론하며 강연을 완성한 사례는 유례가 없다.

이종권 저자는 이 책에서 미합중국 대통령과 주한미국대사에게 영문 공개 서한을 담았다. 현재 주한미국대사관에 게시된 미국독립선언문 한국어 번역은 숱한 오역과 함께 절반가량 되는 분량을 삭제한 상태로 게시하고 있다. 국보에 해당되는 귀중한 문서를 파손된 상태로 수십년째 방치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이종권 저자는 국위선양을 위해 존재하는 해외 공관으로서 그 존재 이유에도 배치되는 직무유기에 해당된다며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미주 한인이자 시민권자인 저자는 미국독립선언문이야말로 한미 관계의 출발점이라는 사실을 지적한다. 대사관은 걸맞은 조치를 취할 것을 당당히 요구하고 있다.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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