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공기청정기 시장 위축…“해외 공략이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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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공기청정기 시장 위축…“해외 공략이 답”
  • 신승엽 기자
  • 승인 2022.07.14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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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이후 시장 규모 축소
해외 시장 공략 시 분위기 반전 가능
서울의 한 가전양판점에 진열된 공기청정기. 사진=연합뉴스
서울의 한 가전양판점에 진열된 공기청정기.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국내 공기청정기 제조업체들이 침체된 내수 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에서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은 2019년 이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은 2019년 350만대 규모(1조원)를 기록했다. 당시 최악의 미세먼지가 발생하면서, 시장이 급성장했다. 환경적인 요소로 반사이익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상승세는 2020년부터 꺾였다. GFK코리아 조사 기준 2020년 공기청정기 시장 규모는 7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000억원 감소한 바 있다. 지난해도 전년과 다르지 않은 시장 규모를 형성하며, 반등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중국발 미세먼지가 감소하면서 국내 대기질이 개선됐다”면서 “환경가전 특성상 기후 변화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지난 2년간 미세먼지 발생일수가 급감하면서, 소비자의 관심도 멀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위축되는 국내 여건과 달리 글로벌 시장은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해외 시장 공략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실제 글로벌 시장 조사업체 리서치앤마켓츠는 글로벌 공기청정기 시장이 연평균 9.1%씩 성장해 2025년에는 876억달러(약 97조원) 규모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세계 공기청정기 시장은 지난해 594억2000만달러에서 올해 말까지 617억3000만달러로 약 3.9%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의 분위기는 다소 침체됐지만,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공기청정기 수요는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며 “해외 시장을 공략하면, 국내에서보다 더욱 큰 이익을 확보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시장의 성장세도 코로나19 사태에 위축됐다는 주장이 있지만, 국가별 시장 분위기는 전반적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우선 아직 국내 업체들이 공략하지 못한 유럽 시장은 향후 새로운 캐시카우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영국 공기청정기 시장의 2021년도 전체 매출액은 1억3490만파운드였다. 전년 대비 14% 증가한 수치다. 오는 2026년까지 연평균 8.5%씩 성장이 예상되며 2026년 기준 전체 매출액은 1억8220만파운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는 난제다. 해외 시장에서는 중국의 저가 공세와 경쟁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중국은 국내 업체가 주를 이루는 동남아, 북미 시장 외의 지역에서 점유율 최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 업체들이 가격경쟁력을 이겨내기 위한 수단이 필요한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침체된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은 외부 요인의 도움없는 정상적인 시장 규모로 돌아왔다”며 “진출한 업체 대비 시장 규모가 작은 점으로 봤을 때 해외 시장 진출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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