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사망에 보수 결집...자민당, 참의원 선거 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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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사망에 보수 결집...자민당, 참의원 선거 압승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2.07.11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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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일본 도쿄의 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참의원(상원) 선거 투표 용지를 배부받고 있다. AFP=연합뉴스
10일 일본 도쿄의 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참의원(상원) 선거 투표 용지를 배부받고 있다. AFP=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사망 이틀 뒤인 10일 치러진 일본 참의원(미국 상원격) 선거에서 일본 집권 자민당이 압승을 거뒀다. 

NHK는 11일 오전 4시 50분 기준 개표상황과 출구조사 등을 종합한 결과, 이번 선거를 통해 선출하는 참의원 125석 가운데 여당이 76석(자민당 63석, 연립여당인 공명당 13석)을 차지, 기존 의석 70석(자민당 56석, 공명당 14석)을 합해 이미 146석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기존 139석보다 7석 늘어난 것으로 참의원 전체 의석의 과반(125석 이상)을 훌쩍 넘는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 8일 일본 우익의 상징이던 아베 전 총리가 오사카 인근 나라시에서 지원 유세 도중 총기 피습으로 사망하자 보수표가 집결하고 동정표가 더해진 영향이 컸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에 따라 일본 자민당 내 극우세력의 중심이던 아베 전 총리의 부재에도 일본의 우경화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히 기존 평화헌법을 손보는 헌법 개정 움직임에 더욱 힘이 실릴 것이란 관측이다. 이미 중의원(미국 하원격)을 석권한 개헌세력이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도 압승한데다 아베 전 총리 사망 영향까지 감안하면 개헌 장애물이 사실상 사라졌다는 평가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과 북한의 군사적 위협이 부상하는 대외여건도 일본 내 안보 불안감을 부추기는 상황이다. 실제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개표 도중 NHK에 나와 "개헌 논의를 심화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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