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지 질문만 받고 일방적·권위적 답변 일관
[매일일보 조용국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의 기자회견이 불성실한 답변과 무시하는 듯한 태도로 빈축을 사고 있다.
홍 시장은 5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민선8기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각종 현안에 대한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홍 시장은 소속과 이름을 말하고 질의하는 기자에게 핀잔을 주듯 말하고, 질의에 나온 사람에게 물어보라고 하는 등 불성실한 태도로 보였다.
국제저널 기자의 질문에는 “국제저널이 왜 여기에 있느냐. 마스크 벗고 질문하라”고 말하고 중도일보 기자의 질문에도 “중도일보는 대전에 가야지 왜 여기에 있느냐. 대전·충남부터 통합하고 와라”며 면전에서 면박을 줬다.
또한 매일일보 기자의 질문에는 “매일신문이 아니고 매일일보냐”며 매체를 무시하는 듯 말하고, “이철우 지사에게 물어보라. 서로 싸움 붙이는 질문에는 답변 않겠다”고 했다.
이 뿐만이 아니라 “해당직원에게 물어보라. 상공회의소 가서 물어보라. 구미 가서 물어보라”고 답변을 피하고는 “지난번에 다 설명했으니 그것을 참고 하라”고 하면서 질문도 하나씩만 받고 기자회견을 마쳤다.
한편 기자회견 장소도 당초 산격동 청사 대강당에서 동인동 청사 2층 브리핑룸으로 변경해 대부분의 기자들이 서서 기자회견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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