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선수 연속 우승… 존슨, 단체전 정상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남아프리카공화국 국적의 브렌던 그레이스가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을 등에 업고 출범한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2차 대회 정상에 올랐다.
그레이스는 3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노스플레인스의 펌프킨 리지 골프클럽(파72)에서 막을 내린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포틀랜드 대회에서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정상에 올랐다.
그레이스는 세계랭킹 128위로, PGA 투어에서 2승 DP월드투어에서 9승을 기록 중이었다.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출전을 위해 PGA 투어에서 탈퇴했다.
지난달 영국에서 열린 1차 대회를 3위로 마치고 단체전에서 소속팀이 우승하며 거액의 상금을 챙겼다. 이번 대회에선 개인전 우승으로 상금 400만 달러(약 51억9000만원)를 받았다. 또, 헨니 두 플레시, 루이 우스트히즌, 샬 슈워츨과 한 팀으로 나선 단체전에서도 2위에 올라 단체전 상금 37만5000달러도 챙겼다.
결과적으로 그레이스가 이번 대회에서 받은 상금은 437만5000달러, 한국 돈으로 56억7000만원에 달했다. 현재까지 치러진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2개 대회 모두 남아공 선수가 개인전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레이스는 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였던 더스틴 존슨, 카를로스 오르티스에게 2타 뒤진 3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했다. 13번 홀 버디로 오르티스와 공동 선두를 이룬 그레이스는 15번 홀에서 한 타를 더 줄여 치고 나갔다.
16번 홀 그린 주변 러프에서 칩인 버디에 힘입어 2타 차로 앞섰다. 그레이스는 17번 홀에서도 버디를 뽑아내며 승기를 굳혔다. 오르티스는 2타 차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고, 존슨은 최종합계 9언더파로 뒤를 이었다.
존슨은 패트릭 리드, 테일러 구치, 팻 퍼레즈와 팀을 이룬 단체전에서 우승을 합작했다. 단체전 우승팀 선수들은 75만 달러씩을 상금으로 받는다. 2018년 마스터스 우승자 리드는 개인전에선 존슨과 같은 9언더파로 마무리했다.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에 첫선을 보인 장타자 브라이슨 디섐보는 마지막 날 1타를 잃고 최종합계 2언더파로 10위에 자리했다. 브룩스 켑카는 이븐파 20위로 데뷔전을 마쳤다. 1차 대회 우승자 슈워츨은 8오버파로 39위, 필 미켈슨(은 10오버파 42위에 자리했다.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이달 말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9월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일리노이주 시카고 등 미국에서 대회가 이어진다.